[뉴스로드] 최근 금값이 계속해서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은행권의 골드뱅킹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1천억 원을 넘었으며, 골드바는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1조1천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말보다 760억 원 늘어난 수치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8배 증가한 것이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2023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5천억~6천억 원대를 유지하다가 하반기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골드뱅킹의 인기는 국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른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지난 2일 1kg짜리 금 현물은 1g당 14만8천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16.3% 상승한 수치다. 국제 금 가격 역시 지난달 22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500달러를 넘어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골드뱅킹 잔액이 계속 늘고 있으며 골드바 판매도 다시 증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골드바 판매액은 348억7천200만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9배 증가했다. 골드바 수급 문제로 여러 은행에서 판매를 중단했던 3월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와 한국금거래소는 수급 불안정을 이유로 판매를 일시 중단했으나, 지난달부터 일부 은행에서 판매가 재개됐다. 국민, 우리은행은 한국금거래소의 1kg 골드바만, 하나은행은 한국금거래소와 LS MnM의 1kg 골드바만 판매 중이다. 신한은행은 LS MnM의 10g·100g·1kg 골드바와 한국금거래소의 1g·3.75g·37.5g 골드바를 판매했으나, 일부 상품은 재고가 소진돼 예약판매로 전환했다.
한편,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번 주 한국조폐공사의 골드바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7일부터 4종(3.75g·100g·500g·1kg)을, 우리은행은 8일부터 5종(3.75g·100g·375g·500g·1kg)을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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