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용 주식투자로
하필 이재용 삼성전자를...
쓴 맛을 먼저 보게 하려고?
지난해말 기준 삼성전자의 20대 미만 주주는 39만4886명으로 전체 주주의 7.65%나 된다고 한국예탁결제원이 5일 밝혔다. 이들은 1인당 평균 49주, 266만 원 어치씩(지난 2일 종가 기준)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일부는 부자들이 증여,상속용으로 물려준 주식도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평범한 가정의 부모가 경제교육 차원에서 몇주씩 사준 사례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삼성전자 주식은 미성년자 보유가 2019년 1만8301명에서 지난해말 기준 5년 만에 22배나 증가한 셈이다.
특히 '투자의 귀재' 미국 워런 버핏이 "11살때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한 것이 후회가 된다며 5살때부터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명언(?)에 자극을 많이 받았다는 얘기다. 이들 부모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치가 있고 안정적인 종목이라며 '이재용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을 꼽아 투자를 권유한 셈이다. 뒤를 이어 SK하이닉스,카카오,네이버,현대차,대한항공,LG전자 순이었다. 흥미롭게도 미성년 투자자들이 보유한 국내 주식중 최태원 회장의 SK하이닉스만 평가 수익률이 40%대에 이르고, 이재용 회장의 삼성전자 등 나머지 종목들은 대부분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부모들은 미성년자들에게 '헬조선'보다 외국기업으로 눈을 돌리게 해 해외투자자만 2만5000여명에 이른다. 이들도 역시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를 교육용으로 선호해 테슬라,엔비디아,애플,알파벳A,마이크로소프트 등에 많이 투자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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