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국민의힘은 5일 김문수 당 대선 후보의 요구에 따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11시 30분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중앙선대위와 시도당선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3일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이틀만인 이날 오후 8시경에 있었던 당 지도부와의 면담에서 당무 우선권 존중, 선대위 즉시 구성과 후보가 지명한 당직자 임명 즉시 완료 등을 지도부에 요구했다.
김 후보는 "이러한 사항이 우선 집행돼야 원만한 절차로 후보 단일화가 진행될 수 있다"며 "당은 후보의 단일화 의지를 존중하고 총력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임선대위원장에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공동선대위장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주호영·나경원·안철수 의원,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 양향자 전 경선 후보가 임명됐다.
총괄선대본부장은 윤재옥 의원, 단일화 추진본부장은 유상범 의원이 맡았다.
다만 사무총장은 이번에 임명되지 않았으나 국민의힘은 김 후보의 사무총장 교체 요구도 수용,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후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 교체에 관한 질문에 "후보 측과 최종적으로 의견을 교환해 (사무총장 임명을) 매듭짓기로 했다"면서 "선거를 준비해야 해서 현 이양수 사무총장이 (일단은) 하지만 머지않은 시간에 후보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사무총장도 교체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단일화 시점에 대해 "오늘 결론 낸 것이 없고 최대한 이른 시간, 가능한 시간 내에 최종 일정에 대해 결론 내려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8시경부터 국회에서 진행된 의총 후 기자들을 만나 "의총에서 (김 후보에게) '한 후보와의 단일화가 필요하다', '김 후보가 단일화 일정을 조속히 밝혀주길 바란다' 등 2가지를 의원들이 공통으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입장문을 채택하자는 의견도 있었는데 지나치게 후보를 압박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입장문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오는 6일 오후에도 의원총회를 열어 단일화와 대선 준비 전략을 논의한다.
국민의힘은 오는 10∼11일 중 전당대회 소집 공고도 냈다. 후보 등록일 전인 10∼11일 사이 후보 단일화를 거쳐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