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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바비킴이 확 달라져서 돌아왔다. 강렬한 카리스마는 잠시 내려놓고, 부드러움을 한스푼 더해 한층 푸근해진 느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결혼까지 하면서 신상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새로운 삶의 패턴 속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앨범이란 점에서 다양한 고민과 실험이 한 앨범에 담겼다.
지난달 24일 발매한 신보 ‘파트 오브 미’는 일상 속 소중한 순간과 깊이 있는 감정을 다채로운 장르와 풍부한 감성으로 그려낸 앨범이다. 2022년 발매한 싱글앨범 ‘취했어’ 이후 3년 만의 신보다. 바비킴이 전곡 작곡했다. 바비킴을 잘 아는 박선주가 타이틀곡 ‘사랑을 흘리다... 그리고 3일’의 작사를 맡았다. 이 밖에도 타블로, 개코 등이 참여한 총 5곡이 담겼다.
바비킴은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도 있었고, 결혼도 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길어졌다”며 “많은 생각과 영감을 바탕으로 천천히 앨범을 만들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이 바로 ‘파트 오브 미’”라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의 메인 테마는 사랑이다. 선공개곡 ‘모닝 루틴’은 현 아내와의 새로운 삶을 담았고, 타이틀곡 ‘사랑을 흘리다... 그리고 3일’은 사랑과 이별, 후회의 복합적인 감정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두 곡이 상반되지만 바비킴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겼다는 점에서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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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은 타이틀곡 ‘사랑을 흘리다... 그리고 3일’에 대해 “옛 추억을 돌아보면서 쓴 곡이다. ‘너는 나를 이해하고,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서로의 고집 때문에 헤어진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며 “솔직히 말하면 경험담이다. 헤어지면 3일이 고비더라. 그래서 이렇게 제목을 짓게 됐다”고 소개했다.
바비킴은 타이틀곡을 ‘사랑을 흘리다... 그리고 3일’로 정하면서 아내를 이해시키기 힘들었다고 말해 한바탕 웃음을 자아냈다.
바비킴은 “곡을 쓸 때 사람의 감정을 주제로 하는 편인데, 아내와의 이야기는 선공개곡 ‘모닝 루틴’이란 곡에 담았다”며 “타이틀곡은 이별의 아픔을 담은 ‘사랑을 흘리다... 그리고 3일’로 정하게 되면서 아내에게 ‘현재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아티스트에게 과거 이야기도 중요하다’, ‘지금은 당신만을 사랑한다’ 등 열심히 설명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바비킴은 영화 같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도 언급했다. 바비킴은 2022년 15세 연하 아내와 결혼했는데, 12년 전 인연이 다시 이어져 결혼에 골인한 케이스다. 바비킴은 “12년 전에 잠깐 사귀었다가 한동안 만나지 못했는데, 이후 꿈에 두 번 정도 나왔다”며 “그러던 2019년 MBC 예능 ‘복면가왕’에 출연한 뒤 아내에게서 문자를 받았고, 하와이에서 만났을 때 공항에 혼자 나온 아내를 보고 (싱글이라고 확신한 뒤) 프러포즈하고 결혼하게 됐다”고 러브스토리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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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은 결혼을 기점으로 인생 제2막을 활짝 열었다. 가정을 꾸린 만큼 책임감도 커졌고, 음악적으로도 한층 성숙해진 느낌이다.
바비킴은 “결혼이란 게 영향이 크더라. 음악을 열심히 해야 가정을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으니 더 진지하게 임하게 되는 것 같다”며 “언제나 음악에 푹 빠져 있는 상태다. 예전에는 나가기 싫어했던 예능도 나가고, 여러 활동을 통해 사람들과 접점을 늘릴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음악적으로는 이번엔 잔잔한 사랑 노래를 선보였다면, 다음엔 경쾌하고 리듬감 있는 노래를 선보일 것이라고 활동 계획을 귀띔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바비킴 아직 살아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앞으로도 음악은 놓지 않고 계속할 거고요. 이빨 다 빠질 때까지, 지팡이 들고 콘서트를 할 때까지 음악하는 바비킴이 되겠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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