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김치. 정말 맛있지만, 보관은 여전히 골칫거리다.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코끝을 찌르는 김치 냄새 때문에 반찬통을 꺼낼 때마다 불쾌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여름철엔 김치 냄새가 냉장고 전체에 퍼지면서 다른 음식에 냄새가 배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김치 냄새를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을까?
김치 냄새가 퍼지는 이유
우선 김치 냄새는 단순히 밀폐용기를 사용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발효 과정에서 나오는 가스와 유황 화합물이 냉장고 내부 공기 중에 확산하면서 냄새가 벽면과 패킹 틈새에까지 배기 때문이다.
김치 특유의 강한 냄새는 '알릴화합물'과 '황 계열 발효 가스' 때문인데, 이것들은 공기 중에서 빠르게 퍼지고 표면에 흡착하기 쉬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김치 자체를 격리하고, 공기 접촉을 최소화하며, 흡착 방지를 위한 환기와 탈취 관리까지 신경 써야 한다.
다음은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김치 냄새 차단 꿀팁 5가지이다.
김치 냄새를 차단하는 5가지 방법
첫 번째는 이중 밀폐이다. 이 과정은 필수라고 할 수 있는데 김치는 반드시 밀폐용기에 담은 후 김치전용 비닐백(또는 지퍼백)으로 한 번 더 포장해야 냄새 확산이 줄어든다. 특히 김치가 국물에 잠겨 있지 않은 경우, 김칫국물과의 접촉면을 최소화하는 구조 용기를 고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두 번째는 김치 보관 전에 공기를 빼는 것이다. 공기와 접촉이 많을수록 발효가 빨라지고 냄새도 강해진다. 지퍼백을 사용할 경우 빨대를 이용해 공기를 빼주거나, 진공 밀폐기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세 번째는 김치 전용칸을 만들거나 김치냉장고를 활용하는 것이다. 가정용 냉장고에 김치를 장기간 보관하면 다른 식재료에 냄새가 배기 쉽다. 가능하다면 냉장고 하단 채소 칸을 별도로 사용하거나 전용 김치냉장고에 따로 보관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네 번째는 탈취이다. 냉장고 안에 숯, 베이킹소다, 커피 찌꺼기 등을 넣어두면 냄새를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다. 단, 흡착제는 2~4주마다 교체해야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환기와 청소이다. 김치 냄새가 심해지면 냉장고 문틈, 고무 패킹, 선반 틈새에 냄새가 배어 있는 경우가 많다. 분기별로 선반과 패킹을 분리해 중성세제 또는 식초 물로 닦아주는 관리 습관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김치 냄새는 없애는 것보다, 확산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다"라고 강조한다. 오늘 냉장고를 열었을 때, 김치 냄새가 신경 쓰인다면 보관부터 새로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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