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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5일(이하 한국시간) 2024~25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선두 뮌헨을 추격하던 2위 레버쿠젠은 프라이부르크와의 32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친 레버쿠젠(승점 68)은 뮌헨(승점 76)과의 격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
뮌헨은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올 시즌 리그 정상을 확정했다. 전날 뮌헨은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 골을 내주며 3-3 무승부로 마쳤다. 아쉬움도 잠시, 레버쿠젠도 승점 3점 사냥에 실패하며 뮌헨이 웃게 됐다.
뮌헨은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에 왕좌를 찾아오며 분데스리가 최강을 입증했다. 아울러 독일 최상위 리그 우승 기록을 34회로 늘렸다.
뮌헨의 정상 등극과 함께 케인은 프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2010년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케인은 꾸준히 성장해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을 대표하는 골잡이 반열에 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3회,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 등 각종 개인상을 휩쓸었다. 유럽 최고의 킬러로 이름을 날렸으나 좀처럼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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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5시즌 리그컵 준우승, 2016~17시즌 EPL 2위,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2020~21시즌 리그컵 준우승에 그쳤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유로 2020과 유로 2024에서 모두 결승전에 올랐으나 이번에도 준우승이었다.
토트넘에서 영혼의 단짝으로 불린 손흥민과 함께 ‘무관 징크스’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결국 케인은 우승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2023~24시즌을 앞두고 뮌헨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케인 합류 전까지 리그 11연패를 하던 뮌헨이었기에 케인의 ‘무관 징크스’는 곧 깨질 것으로 전망됐다.
케인은 첫 시즌 36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트로피 사냥을 위해 앞장섰으나 케인의 ‘무관 기운’은 생각보다 더 강했다. 뮌헨은 레버쿠젠의 돌풍에 휘말려 리그 왕좌를 내줬다. 여기에 12년 만에 트로피 없이 시즌을 마치며 케인을 향한 조롱도 심해졌다.
절치부심한 두 번째 시즌 꾸준한 개인 활약과 팀 성적이 어우러지며 프로 통산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케인은 이번 시즌에도 리그 29경기에서 24골을 넣었다. 2위 파트리크 시크(19골·레버쿠젠)와 격차가 있어 두 시즌 연속 득점왕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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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540경기, 358골, 준우승 6회 그리고 첫 트로피”라며 케인이 첫 트로피를 따내기까지의 여정을 요약했다. 그러면서 “케인의 오랜 기다림이 끝났다”고 전했다.
첫 트로피와 마주하게 된 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온통 우승을 축하하는 영상을 올렸다. 팀 동료 에릭 다이어, 세르주 나브리 등과 함께 퀸의 ‘위 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를 부르는 영상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손흥민 역시 ‘좋아요’를 통해 축하를 건넸다.
케인이 먼저 ‘무관 징크스’에서 탈출한 가운데 손흥민도 프로 통산 첫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에 올라 있다. 지난 2일 열린 준결승 1차전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에 3-1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오는 9일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준결승 2차전에서 한 골 차로 패배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준결승을 넘어 결승에서까지 승리하면 손흥민 역시 고대하던 첫 트로피와 입을 맞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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