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구름 같아"…제주 뒤덮은 기묘한 먹구름 정체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악마의 구름 같아"…제주 뒤덮은 기묘한 먹구름 정체

이데일리 2025-05-05 14:44:07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어린이날이자 부처님오신날이 겹친 5일. 제주 하늘 위 이색적인 구름이 시민들의 이목을 끌고있다. 마치 바닷물이 넘실대듯 울퉁불퉁한 구름이 한라산 북쪽 하늘을 뒤덮으며 온라인상에는 “외계인이 오는 줄 알았다”, “한라산이 폭발한 줄” 같은 놀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오전 제주도청 하늘에 거친물결구름이 관찰됐다. (사진=뉴시스)


이날 관측된 구름은 ‘거친물결구름(Asperitas)’으로 불리는 드문 형태다.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기류가 뒤엉킬 때 형성된다. 구름의 하부에 파동처럼 요동치는 형태가 특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는 남쪽 해상에서 북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대기 불안정이 극심해졌고 이로 인해 해당 구름이 만들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 기준 제주 전역에 소나기가 내리고 있으며, 비구름대는 시속 50㎞ 속도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내리는 비는 6일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일부 지역은 강풍이나 천둥·번개를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거친물결구름은 2017년 세계기상기구(WMO)가 국제 구름도감에 정식으로 등록한 구름이다. 라틴어 ‘Asperitas(거친, 울퉁불퉁한)’에서 이름을 따왔다.

주로 지형이 평탄한 대륙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한반도처럼 산지가 많은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현상으로 전해졌다.

이 구름은 이런 위협적인 외형 탓에 때때로 ‘악마의 구름’, ‘종말의 전조’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이날 일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이용자들은 제주도의 하늘 사진을 공유하며 “무슨 재난 영화 같다”, “하늘에 구멍이 난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일에도 수도권 상공에서 이와 유사한 구름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당시에도 기압골의 통과와 찬 공기 유입으로 인한 대기 불안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5일 오후 제주시 삼양동에서 본 한라산 위 구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