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에도 ‘AI 바람’···이제 스타일도 인공지능이 ‘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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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에도 ‘AI 바람’···이제 스타일도 인공지능이 ‘픽’

이뉴스투데이 2025-05-05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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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온스타일이 2025년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패션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사진=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이 2025년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패션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사진=CJ온스타일]

[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패션·뷰티 업계가 AI(인공지능)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쇼핑 편의 향상을 넘어 개인 맞춤형 추천과 콘텐츠 차별화로 경쟁력을 높이고 반품률·구매 전환율과 같은 고질적 문제까지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뷰티 업체들은 리뷰 요약, 사이즈 추천, 콘텐츠 큐레이션, 가상 쇼케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이커머스 확산과 함께 커지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중에서도 반품률 급증이 대표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자상거래 평균 반품률은 16.9%로 2019년(8.1%)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100개를 팔면 그중 17개가 반품되는 셈이다.

이 중 80%는 손상되거나 포장이 훼손돼 재판매가 어려운 데다 배송·입고 과정에서 비용까지 더해져 기업으로서는 손실이 크다.

특히 패션·뷰티 제품은 사이즈 오류나 제품설명과 다른 사양, 기대와 다른 사용감 등으로 반품률이 높은 품목군이다. 최근에는 여러 사이즈나 색상을 함께 주문한 뒤 마음에 드는 것만 남기고 나머지를 반품하는 ‘브래키팅’(Bracketing)이란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런 흐름은 국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쇼핑 경험을 개선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앱에 AI 기술을 접목해 리뷰 콘텐츠를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AI 리뷰를 확인한 고객의 주문 전환율은 40.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상품페이지를 클릭해 주문한 고객의 평균 주문전환율(19.4%)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영상 콘텐츠도 확대 중이다. 고객 리뷰를 기반으로 제작한 ‘찐리뷰온’ 콘텐츠를 앱 내 숏츠탭에서 선보인다. 구매, 검색, 클릭 이력 등을 AI로 분석해 고객별 취향에 맞는 영상도 추천한다.

지난 1월 기준 숏츠 콘텐츠 수는 AI 도입 전보다 750% 증가했고 숏츠를 통한 매출은 지난해 8월보다 566% 늘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업계 최초로 'AI 패션 쇼케이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AI 모델이 파리와 뉴욕을 배경으로 한 가상 런웨이를 걷는 모습을 구현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상품분류·등록 기능에도 AI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에이블리는 앱에 자체 개발한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도입했다. 단순히 연령과 가격 등을 기준으로 획일화된 상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마켓 찜’, ‘장바구니 상품’ 등 25억개의 취향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추천한다. 

[사진=롯데온]
[사진=롯데온]

지난 2월에는 상품 상세 페이지 내 ‘사이즈 추천 기능’을 개선했다. 사용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상품 사이즈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키, 체중, 상·하의 사이즈 등 신체 정보를 입력하면 자신과 비슷한 체형을 가진 사용자의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적합한 사이즈를 추천해 준다.

LF의 라이프스타일 전문몰 LF몰도 AI 기반 고객 경험 개선에 나서고 있다. LF몰은 올해 초 △개인화 상품 추천 △원클릭 결제 △AI 기반 리뷰 시스템 △상품 상세 정보 자동화 등 디지털 전환에 발맞춘 기술 고도화를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말 상품 상세 페이지 내 ‘사이즈 탭’과 ‘리뷰 탭’을 개편했다. 사이즈 탭은 제품과 고객 행동의 빅데이터를 교차 분석해 사이즈 선택 시 이전보다 정교하게 구매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신설됐다. 본인의 신체 정보와 다른 고객의 데이터를 조합해 맞춤형 사이즈 정보를 제공하고 최근 구매 이력과 개인 사이즈 추천 정보를 함께 보여줘 구매 상품과의 비교도 가능해졌다.

리뷰 탭은 사용자환경·경험(UI/UX)을 개편했고 필터 기능을 강화했다. 직관적인 구매 결정을 위해 영상과 이미지 리뷰 중심으로 구성했고 제품의 옵션(컬러, 사이즈 등)뿐 아니라 개인화된 조건(체형, 만족도 등)으로도 리뷰를 탐색할 수 있게 필터 기능을 고도화했다.

롯데쇼핑의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은 지난 3일 고객의 피부 유형과 취향에 맞춘 뷰티 상품을 추천하는 신규 서비스 ‘뷰티 AI’를 새롭게 선보였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의 용도나 피부 고민 등 조건을 입력하면 이에 적합한 제품을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오픈AI를 기반으로 대화형 ‘AI뷰티 카운슬러’(AIBC, AI Beauty Counselor)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케어, 헬스케어 등 다양한 뷰티 영역에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고객 맞춤형 상담과 개인화된 뷰티 루틴을 제공하고 고객의 뷰티 라이프 전반에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워너-뷰티 AI’(Wanna-Beauty AI) 기술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워너-뷰티 AI는 생성형 AI로 고객에게 이상적인 메이크업을 찾아주고 맞춤형 가상 체험을 제공하는 음성 챗봇 기반 디지털 설루션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뷰티 업계가 다양한 영역에 AI를 접목해 소비자에게 더 정교하고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며 “초개인화 시대에 맞춰 이런 흐름은 앞으로 더욱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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