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뜬다②] 美中 기술패권 경쟁, 휴머노이드 로봇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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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뜬다②] 美中 기술패권 경쟁, 휴머노이드 로봇 승부처

모두서치 2025-05-05 08:20: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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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 미국 테슬라 공장에서 '옵티머스' 로봇이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는 동안, 중국 선전의 생산라인에서는 유니트리의 'G1' 로봇이 포장 작업을 수행한다. 두 로봇은 지구 반대편에 있지만, 공통의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바로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치열한 피지컬 AI 패권 경쟁의 최전선에서 자국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것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특히 중국에선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에 이어, 스프린트 달리기, 크로스컨트리 달리기, 축구, 농구, 댄스 등 여러 종목의 '체화 로봇 운동회'까지 개최하며 자국의 기술 경쟁력을 과시했다. 마라톤 대회에선 베이징 휴머노이드 혁신센터가 개발한 '톈궁(天工) 울트라'가 2시간 40분 42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패권 경쟁이 이제는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불붙고 있는 것이다.
 

 

◆美 엔비디아, 생태계 만들고…테슬라, '옵티머스' 내년 상용화 예고

미국에서는 엔비디아, 테슬라, 구글, 메타, 애플, 앱트로닉 등 대형 테크 기업들이 피지컬 AI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CES 2025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발을 위한 AI 솔루션 '코스모스(Cosmos)'를 공개하며 피지컬 AI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코스모스는 2000만 시간 분량의 인간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도 다양한 주행·보행 시나리오를 자동 생성한다. 특히 피규어AI, 샤오펑, 우버,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및 로봇 분야의 가상 데이터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단계적 대량 양산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 선도 의지를 분명히 했다. 2023년 공개한 프로토타입 모델 옵티머스 2세대(Optimus Gen 2) 출시를 2026년으로 확정하고, 2025년에는 수천 대, 2027년까지는 연간 50만 대 생산을 목표로 밝혔다. 현재 자사 공장에서 시범 운영 중인 옵티머스는 2026년부터 기업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앱트로닉은 2013년부터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협력을 진행해왔으며, 최근에는 구글 산하 AI 연구소 딥마인드와 협력해 로봇 구동 AI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6년 텍사스에 설립된 이 기업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Apollo)'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 구글을 포함한 대형 투자자들로부터 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메타와 애플도 휴머노이드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각 사의 특징을 살린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메타는 2025년 2월 자사 AI 모델 라마(Llama) 플랫폼 기능을 극대화하는 소비자용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 부서를 신설할 계획이다. 애플 역시 자사의 하드웨어와 AI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휴머노이드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中기업들, 가격 경쟁력과 양산 체제로 맞불

중국에서는 애지봇, 유니트리, 유비테크 등이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지봇은 BYD, 홍산캐피털 등 중국 대기업의 투자를 받아 2024년 12월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에 성공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AI 학습 데이터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휴머노이드 개발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는 것이다. 정밀 제어와 환경 인식 기술을 접목해 산업 및 서비스 분야에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유니트리는 2000만원대 실용형 휴머노이드 'G1'을 출시하며 대중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2월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G1 모델은 초당 2m 주행과 120Nm 관절 토크의 고성능을 실현했다. 특히 힘-위치 혼합 제어 시스템을 탑재해 2차 개발이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했다. G1의 온라인 판매가는 9만 9000위안(약 2000만원)으로, 테슬라 옵티머스의 예상 출시 가격 2만 달러(약 2660만원)의 74% 수준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유니트리가 주문 후 45일 이내 납품이 가능한 양산 체제를 이미 구축했다는 것이다.

 

 

 

유비테크는 전기차 기업 BYD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024년 10월 출시한 '워커(Walker) S1'은 BYD 공장 시범 운영에서 작업 효율을 2배, 안정성을 30%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2분기까지 500대 이상 납품을 목표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국 중심의 생태계 구축 경쟁…개발자·파트너 확보가 관건

미국과 중국의 피지컬 AI 경쟁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생태계 구축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AI 알고리즘과 하드웨어의 통합을 통한 고성능 로봇 개발에 주력하는 반면, 중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과 양산 체제 구축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양국 모두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코스모스와 애지봇의 오픈소스 데이터 공개는 각국이 자국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향후 피지컬 AI 패권 경쟁은 하드웨어의 성능과 가격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은 파트너와 개발자를 자신들의 생태계로 끌어들일 수 있는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다양한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개발되고, 결과적으로 기술 발전의 가속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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