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오르고 ‘스틱’ 내리고···가격표 만지는 담배기업 ‘눈치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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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오르고 ‘스틱’ 내리고···가격표 만지는 담배기업 ‘눈치게임’

이뉴스투데이 2025-05-04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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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편의점 담배 진열대.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담배 진열대.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재형 기자] 10년간 제자리에 머물렀던 담배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 판도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JTI코리아가 일부 연초 담배 제품 가격을 올린 반면,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일부 스틱 제품의 가격 인하를 결정하면서 극명한 대립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각각 수익성 개선, 시장 점유율 상승 등의 의도로 추측하며 업계 내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 담배시장 동향’ 분석 결과 지난해 연초 담배 판매량은 약 28억7000만갑으로 전년보다 4.3% 하락해 2020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스틱 판매량은 약 6억6000만갑을 기록해 전년 대비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하는 흡연 인구가 늘어나면서 전체 담배 판매량 중 스틱의 비중은 18.4%까지 상승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업계 내 경쟁 열기도 뜨거워진 상황이다. 지난 1일 KT&G는 ‘릴 솔리드‘의 전용 스틱 ‘핏’ 제품군 가격을 200원 내려 4300원으로 책정했다.

가격 인하 배경에 대해 KT&G 측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가격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경쟁 업체인 필립모리스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두 기업은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각각 45%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국내 전체 담배 시장 내 점유율 10%를 돌파한 데 이어 최근 출시한 ‘센티아’ 가격이 기존 필립모리스 스틱 제품 ‘테리아’보다 300원 낮은 4500원으로 책정되자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담배 시장 내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두 기업이 이른바 ‘저가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JTI코리아는 반대로 연초 담배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대표 제품 ‘메비우스 이스타일(△이스타일 3mg, △이스타일 6mg)’이 4200원에서 4300원으로 올랐으며 ‘메비우스 LBS 더블 캡슐(△LBS 맥스 옐로우 1mg △LBS 선셋 비치 3mg △LBS 스파클링 듀 3mg △LBS 아이스 피즈 수퍼슬림 3mg △LBS 시트로 웨이브 3mg)도 4500원에서 4600원으로 인상했다. ‘카멜 레전드(△카멜 필터 8mg △카멜 블루 5mg)’도 4000원에서 4200원으로 조정됐다.

JTI코리아는 인상 배경에 대해 원자재,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증가로 인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필요에 따라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고 덧붙여 차후에도 가격 인상이 있을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JTI코리아의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다른 기업들 역시 상황에 따라 인상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마지막 인상은 2015년으로 당시 정부의 담뱃세 인상에 따른 기업의 일괄적 인상이 현재 가격대를 형성했다. 한동안 가격 인상 폭이 더뎠던 만큼 8000원대 인상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악화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담배 가격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담뱃세가 판매량이 아닌 공장 출하량을 기준으로 책정되며 연초와 스틱의 경우 각각 한 갑당 3323원(73.8%), 3004원(66.8%)이 세금으로 붙는다. 액상 전자담배는 1ml당 2209원(49.1%)가 부과된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인건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변동이 없었음을 감안한다면 8000원대 인상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 간의 경우 가격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며 “5000원 이하 가격대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며 담배는 언제 가격이 오르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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