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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4일 선대위 상견례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의 선대위 합류에 관해 “한 전 대표가 ‘조금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다”며 “예스(Yes)나 노(No)가 아닌 것 같고, 오늘 아침 김 후보가 직접 통화했는데 조금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전날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43.47%를 득표, 56.33%를 얻은 김문수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는 한 전 대표를 공동 선대위원장에 내정했으나 한 전 대표를 수용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열린 김 후보의 국립 서울현충원 참배나 선대위 상견례에도 동석하지 않았다.
신 대변인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관해선 “선대위 아래 단일화 추진 기구를 빨리 만들고 이를 통해 한 후보 측과 단일화 문제를 협상하기로 했다”며 “최대한 빨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시점을 못 박을 수 없는 것은 상대방이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있는데 우리 일정대로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물밑 접촉이 필요할 것 같다”며 “지금까지는 우리 후보와 한 후보 측이 공식적으로 합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전대 직후 10분 간 통화했다. 김 후보는 통화 내용에 관해 “단일화 대원칙은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이고, 구체적 방향은 여러 논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정현 한덕수캠프 대변인은 “한 후보가 김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빠른 시일 내에 뵙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고, 김문수 후보도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 말씀했다”고 두 사람 통화 내용을 전했다. 한덕수 후보는 대선 출마 후 첫 일요일인 이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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