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직면한 위기가 가맹점주들에게도 직격탄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한 제보 메일에는,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매출이 크게 줄었고, 가게를 내놔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퇴로조차 없다"며 "이대로면 월세조차 내지 못할 상황"이라고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 온라인 점포 직거래 플랫폼에는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 매물이 수십 곳 이상 올라온 상태다. 개인 간 거래나 중개사무소를 통한 매물까지 포함하면 실제 매물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빽다방', '홍콩반점' 등 20여 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백종원 대표의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홍보 효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여러 논란으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빽햄 위생 논란, 특정 지역 축제 용역 독점, 고액 수익 구조 등이 연이어 도마에 오르면서 가맹본부에 대한 신뢰도에 타격을 입고 있는 실정이다.
프랜차이즈 구조 특성상 본사의 리스크는 고스란히 가맹점주들에게 전가되기 마련이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지난 2일, 점주들과의 상생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총 5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전 브랜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3개월간 가맹금을 전면 면제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이달 중 권역별 간담회를 개최해 가맹점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가 경영난을 겪는 가맹점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또 더본코리아가 추락한 브랜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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