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여신은 랜도 노리스(맥라렌)에게 미소를 보냈다.
마이애미 인터내셔널 오토드롬(길이 5.412km, 18랩=97.416km)에서 열린 2025 F1 제6전 마이애미 GP’ 스프린트 레이스는 노리스가 36분37초64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팀 동료인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0.672초 늦은 36분37초819로 2위, 36분38초720의 루이스 해밀턴(페라리)이 3위를 했다.
경기 전에 내린 비로 노면이 매우 젖은 상황에서 시작된 코스 인 중 샤를 르클레르(페라리)가 미끄러지며 보호벽에 부딪혀 이 영향으로 출전 자체가 막혔다. 코스를 정리한 뒤 다시 포메이션 랩이 시작되었으나 젖은 노면으로 인한 시야 불량으로 드라이버들이 어려움을 호소했고, 결국 경기 중단을 알리는 '적기'가 나왔다.
약 20여분 뒤 다시 코스인이 진행되며 랩 카운트가 시작됐다. 그리드 정렬 후 스탠딩 스타트로 3랩부터 레이스가 시작됐다. 이 순간 2그리드의 피아스트리가 쾌조의 스타트를 끊어 PP의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의 앞으로 나왔다. 안토넬리는 코스 밖으로 밀려나 노리스와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에게 자리 내주며 4위까지 밀렸다. 경기 진행되면서 안토넬리는 팀메이트인 조지 러셀에게도 추격을 받았다.
노면이 마르면서 인터미디어트 타이어의 페이스가 떨어지자 슬릭타이어로의 교체 여부가 관심을 끌었다. 11랩째 DRS가 허용되면서 동시에 최후미에 있던 츠노다 유키(레드불)가 피트인해 미디움타이어, 해밀턴이 12랩째 소프트타이어로 교체했다.
13랩, 페르스타펜이 피트로 들어가 타이어 교체 후 피트레인을 지나던 안토넬리와 추돌해 머신이 파손됐다. 14랩, 러셀에 이어 피아스트리가 타이어를 교체하며 노리스가 선두를 이어받았다. 그 사이 해밀턴은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3위까지 올라왔다.
15랩, 노리스가 피트인한 순간 리암 로슨(레이싱불스)이 코너에서 코스를 이탈한 뒤 나란히 달리던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와 추돌했다. 이 때의 충격으로 알론소가 보호벽에 부딪히며 멈췄다. SC가 투입됐고 SC의 바로 뒤로 붙어 피트아웃한 노리스가 선두로 코스에 복귀했다. 이후 마지막 18랩이 끝나기 직전에 SC가 피트인하며 선두인 노리스가 그대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피아스트리보다 한 랩 늦게 피트스톱을 했던 노리스로서는 행운이 따른 우승이 되었다.
피아스트리가 0.672초 차로 맥라렌이 원 투 피니시를 기록했고 해밀턴이 3위로 시즌 두번째 스프린트 포디엄 피니시를 거뒀다. 페르스타펜이 4위였지만 안토넬리와의 추돌로 10초 페널티를 받았다. 알렉산더 알본(윌리엄즈)과 러셀, 랜스 스트롤(애스턴마틴), 로슨, 올리버 베어맨(하스)의 순으로 체커기를 받았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알본은 세이프티카 상황에서의 최소시간 미달로, 로슨은 알론소와의 추돌로, 베어맨은 피트인 상황에서 니코 훌켄버그(자우버)와의 접촉 등의 이유로 각각 5초 페널티를 받았다. 이에 따라 러셀, 스트롤, 츠노다, 안토넬리의 순으로 4~7위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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