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상암] 강의택 기자 = 전북현대 수문장 송범근(27)이 거스 포옛(57) 감독의 극찬에 기분 좋은 웃음을 보였다.
전북현대는 3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리그 2위 등극과 함께 3연승을 달리며 엄청난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가게 됐다.
이날 전북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송범근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송범근은 경기 후 “누구 한 명 말할 것 없이 팀 수비수들이 다 같이 열심히 수비해서 좋은 경기를 했고, 무실점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총평을 남겼다.
이날 서울은 전북의 골문을 열기 위해 21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송범근은 때마다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을 구해냈다.
이에 대해 “사전 미팅을 통해 서울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공격적으로 나온다는 사실을 알아서 그 점을 잘 대비했다”며 “슈팅이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더 준비를 했고, 덕분에 좋은 선방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송범근은 경기 후 전북 팬들과 특유의 세리머니인 오오렐레로 기쁨을 나눴는데 “서울까지 오신 원정 팬분들께 너무 감사했다. 그런 간절함이 우리도 분명히 있었고 승리로 보답할 수 있었다는 점이 굉장히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에 돌아와서 내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이겼던 경기가 많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더 기뻤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옛 감독은 송범근을 향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송범근은 “원래 칭찬을 잘 안 하시는데 좋게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웃음을 보였고 “감독님께서 무실점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던 경기여서 더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송범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북에 합류했다. 2022시즌 종료 이후 일본 J리그 쇼난 벨마레로 떠난 이후 2년 만에 복귀였다.
이적 전 전북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지금은 한창 잘나갈 때 분위기와 비슷하다. 계속 이기고 있고 선수들끼리도 신뢰가 쌓이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시즌 초에는 감독님도 새로 오시고, 선수들끼리도 호흡을 다시 맞춰야 하는 시기였기에 흔들렸던 것 같은데 지금은 잘 회복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송범근은 대표팀과 인연을 맺기도 했지만, 최근은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맹활약으로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초반에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조금 내려놓은 상태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팀이 잘 되면 나뿐만 아니라 다른 누군가도 갈 수 있고, 그러다 보면 길이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보여주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STN뉴스=강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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