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꼭 하나쯤 남아 있는 양파. 흔한 재료지만, 제대로 구워 간장에 절이면 전혀 다른 반찬이 된다. 양파 특유의 단맛과 짭조름한 간장 양념이 만나면 밥 한 공기는 순식간이다. 별다른 재료 없이도 완성되는 구운 양파 절임. 손쉽지만 맛은 강력하다.
시작은 양파 고르기부터다. 좋은 양파는 겉껍질이 바삭하게 마르고, 표면은 단단하고 윤기가 돈다. 손에 쥐었을 때 묵직해야 한다. 손톱으로 눌렀을 때, 잘 들어가지 않을 정도면 속이 꽉 찬 양파다.
이 요리의 포인트는 ‘굽는 시간’과 ‘간’이다. 양파를 중약불에서 천천히 구우면 캐러멜화가 이뤄지고 양파 본연의 단맛이 깊어진다. 여기에 간장 베이스 양념을 더해 냉장고에서 짧게 숙성하면, 따뜻한 밥과 찰떡궁합인 반찬이 된다.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비율은 정확해야 한다. 팬에 식용유 1큰술을 두르고, 중약불에서 8등분으로 자른 양파를 굽는다. 한 면당 약 5분, 총 10분가량 뒤집어가며 익힌다. 양면이 갈색빛을 띠면 불을 끈다.
이제 양념을 준비한다. 물 100ml, 간장 5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치액젓 1큰술, 식초 1/2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을 섞고, 취향에 따라 페페론치노 3개, 부추 5줄, 깻잎 3장을 추가한다. 구운 양파를 용기에 담고 양념장을 부은 뒤, 냉장고에서 1시간 숙성하면 '구운 양파 절임' 완성이다. 하루가 지나면 더 진한 맛을 낸다.
이 반찬은 남은 양념까지 활용하면 낭비도 없다. 밥에 비벼 먹거나, 계란후라이 위에 살짝 끼얹는 것만으로도 또 다른 반찬이 된다.
양파는 100g당 40kcal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단에 넣기 좋다. 매운맛을 내는 알린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피로 회복, 혈액순환, 해독에도 효과가 있다. 살을 맛있게 빼고 싶다면, 밥상에 구운 양파 절임을 올려보는 건 어떨까.
구운 양파 절임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 양파 1개(약 200g), 식용유 1큰술, 부추 5줄(선택), 깻잎 3장(선택), 페페론치노 3개(선택)
■ 양념장 재료
→ 물 100ml, 간장 5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치액젓 1큰술, 식초 1/2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
■ 만드는 순서
1. 양파는 꼭지를 남긴 채 8등분으로 자른다.
2. 팬에 식용유 1큰술을 두르고, 중약불로 달군다.
3. 양파를 넣고 한 면당 5분씩, 총 10분간 노릇하게 굽는다.
4. 양념장 재료를 전부 섞어 준비한다.
5. 선택 재료(페페론치노 3개, 부추 5줄, 깻잎 3장)를 함께 준비한다.
6. 구운 양파를 용기에 담고 양념장을 부은 뒤, 선택 재료를 올린다.
7. 밀폐 후 냉장고에서 1시간 숙성한다.
8. 하루가 지나면 맛이 더 깊어진다.
9. 남은 양념은 계란요리나 밥 비빔으로 활용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양파는 중약불에서 천천히 익혀야 캐러멜화가 이뤄지고 단맛이 응축된다.
- 양념장은 조리 전 미리 섞어야 간이 고르게 밴다.
- 깻잎이나 부추는 향을 살려주고, 페페론치노는 은은한 매운맛을 더한다.
- 보관 시에는 밀폐용기를 사용해 냄새가 퍼지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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