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선] ‘이재명 vs 김문수’…정치 복원이냐 체제 안정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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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선] ‘이재명 vs 김문수’…정치 복원이냐 체제 안정이냐

직썰 2025-05-03 18:15: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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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썰 / 안중열 기자] 2025년 조기 대선이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면서, 대한민국의 향방을 가를 중대 고비에 접어들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진영 대결을 넘어 사법 리스크, 정권 피로, 정치적 정당성, 중도층의 선택이 맞물린 구조적 승부다. ‘회복’을 내건 진보 진영과 ‘안정’을 강조하는 보수 진영이 총력전에 돌입한 가운데, 유권자들은 인물보다 ‘체제와 가치’를 기준으로 미래를 판단하고 있다.

2025년 조기 대선이 이재명(왼쪽)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연합뉴스]
2025년 조기 대선이 이재명(왼쪽)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연합뉴스]

◇양자 구도 정착…각 당 전략 재정비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그를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했다. 총선 이후 비주류의 반발은 잦아들었고, 검찰 수사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한 프레임이 당내 결속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지도부는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수도권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하며 조기 정비 전략을 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연대를 내세운 김 후보는 안정적 국정 운영을 강조하며 핵심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중도 확장보다는 결집력 강화에 방점을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론 흐름…이재명 우세, 격차는 유동적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앞서고 있다. 리얼미터 4월 4주차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55.2%, 김 후보가 35.4%를 기록했다. KSOI 4월 3주차 조사에서도 이재명 51.3%, 김문수 또는 대체 후보 한덕수는 32.2%로 나타났다. (모든 조사는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기준)

이 후보는 수도권과 중도층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윤석열 정부 3년 평가가 지지율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동층이 많은 만큼 격차는 언제든 좁혀질 수 있다. 각 캠프는 2030세대와 무당층을 겨냥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사법 리스크…핵심 쟁점 부상

이재명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혐의로 1심 재판 중이다. 실형 선고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유죄 판단이 내려질 경우 도덕성과 정당성 논란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정치 개입 프레임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지지층 사이에서는 ‘정치적 희생양’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그러나 중도층과 무당층은 여전히 이를 불신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재명 캠프는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으나, 재판 결과에 따라 전략 전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사법 리스크를 핵심 공격 포인트로 삼아 도덕성 검증을 강화하고 있다.

◇김문수의 외연 확장, 관건은 중도층

김문수 후보는 노동운동가 출신 보수 정치인이라는 이색 이력이 있으나, 수도권과 청년층 확장성은 제한적이다. 특히 서울·경기 등 무당층이 많은 지역에서 기반이 약하다는 분석이다. 윤석열 정부의 민생·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 청년층의 정치적 냉소 역시 악재로 작용한다.

보수 진영 내 느슨한 연대도 약점이다. 홍준표, 유승민 등 비윤계와의 형식적 연합이 실제 경쟁력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본선에서의 확장력은 제약을 받을 수 있다. 김 후보는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확대라는 이중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캠페인 전략…정서 호소 vs 정책 제안

이재명 캠프는 SNS 콘텐츠와 지역조직을 결합해 민생·경제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기득권 견제’, ‘경제 위기 극복’이라는 메시지로 수도권과 청년층 민심을 공략 중이다.

김문수 캠프는 종교계와 노년층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권 계승’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중도층은 감성적 호소보다는 실질적 정책과 비전에 민감한 만큼, 구체적 대안 제시가 중요해졌다. 양측 모두 지지층 결집에서는 성과를 보이고 있으나, 스윙보터와 무당층의 향배가 최종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2025 대선의 본질…정치 복원이냐 체제 안정이냐

이번 대선은 단순한 인물 대결을 넘어, 정치 시스템을 복원할 것인지, 국가 체제를 안정시킬 것인지의 선택으로 압축된다. 이재명 후보는 사법 리스크라는 약점을 안고도 정치 복귀와 경제 회복을 내세우며 정치 기능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정부 정책의 연속성과 질서 유지를 앞세워 안정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변화보다는 지속, 실험보다는 안전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여권은 외교·안보 위기 속 국정 안정의 필요성을 내세우며 리더십의 일관성을 강조한다. 야권은 민생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정권의 실패를 부각하고 있다. ‘민생 회복’은 단순한 경제 공약이 아니라 정치 시스템 전환 요구로 해석된다.

이번 대선은 이념을 넘어 실용성과 시스템 경쟁의 무대다. 고정 지지층보다 무당층의 선택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커졌다. 유권자들은 인물보다 어떤 정치 시스템이 향후 5년을 이끌 수 있을지에 집중하고 있다.

2025년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의 본질을 다시 묻는 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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