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이 한때 100억 원의 빚을 떠안았던 과거를 털어놓으며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최근 공개된 유튜브 예능에서 그는 오랜만에 진심 어린 이야기를 꺼내며, 예능의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었다.
“보증 잘못 서서 100억… 먹는 게 무슨 의미냐 싶었다”
하하가 “형은 눈물 없냐. 인생 롤러코스터 아니었냐”고 묻자, 신동엽은 잠시 뜸을 들인 후 “1999년도에 구치소에서는 한 번도 안 울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내 “그 얘기 하려는 거 아니고, 난 사업 이야기한 거다”라는 하하의 말에 신동엽은 진지하게 과거를 꺼냈다.
신동엽은 “사업이 아니라 정확하게 말하면 보증을 잘못 섰던 거다. 사채까지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 한 달 만에 10kg가 빠졌다.
잠도 안 오고, 아무것도 못 먹었다. 먹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더라”며 당시에 겪었던 극심한 스트레스를 떠올렸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사기를 당한 게 아니라 내 욕심에 눈이 멀었던 거다. 그 사람은 평생 사기만 치고 다니는 사람이었다”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당시를 떠올리는 그의 표정은 씁쓸했지만, 어디선가 울컥한 감정이 묻어났다.
“쟁반 떨어질 때마다 10만 원 갚았다” 웃픈 고백
하하는 “그때 ‘러브하우스’도 빚 갚느라 한 거 아니냐”고 짓궂게 물었다. 이에 신동엽은 “그건 내가 정말 좋아서 한 거다. 그럼 그 후에 한 프로그램은 다 빚 갚으려고 한 거냐”며 발끈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금세 유쾌하게 전환됐다. 신동엽은 “그래, ‘쟁반노래방’ 할 때 쟁반 떨어질 때마다 속으로 ‘10만 원 갚았다!’고 했다”고 웃으며 받아쳤다. 그의 위트 넘치는 입담에 출연진들은 폭소했고, 무거웠던 분위기마저도 웃음으로 승화됐다.
신동엽은 과거의 아픔을 웃음으로 털어내는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로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실패를 경험했지만 그 안에서 성찰을 이끌어낸 그의 이야기는, 무대 위에서만큼 진심이었다.
Copyright ⓒ 인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