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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윤석열 수괴의 그림자에서 끝내 벗어나지 못한 채 ‘내란 2인자’ 한덕수 전 총리와 ‘내란 잔당’ 김문수 후보의 결승전을 현실화했다”며 “이제 국민 앞에 내란에 가담한 세력들 간의 정권 연장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김 후보의 선출이 ‘축하받기 어려운 결과’라고 규정하며 “김문수 후보를 최종 후보로 봐야 할지조차 의문”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사실상 김문수 후보의 선출은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전초전이었고, 이미 예정된 수순이라는 점에서 국민의 관심조차 끌지 못한 ‘무의미한 예비 경선’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전광훈 목사와 손잡고 자유통일당을 창당한 장본인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신임을 받아 고용노동부 장관직을 수행한 극우 정치인”이라며 “내란의 직접 책임자들과 결탁해 헌정파괴를 감행한 세력이 다시금 대선에 출마한 현실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또 한 대변인은 “김문수와 한동훈 후보는 모두 윤석열의 장관 출신이지만, 적어도 내란에 반대했던 한동훈은 경선에서 배제됐다”며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절대 영향력 아래에서 국민의힘이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국민은, 헌정파괴의 공범이자 윤석열의 잔당들과, 국민주권을 수호하고 민주공화국의 질서를 회복하려는 세력 간의 본격적인 대결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내란 정당으로 스스로를 규정한 이상, 이번 대선은 단순한 권력 교체가 아닌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한 시민의 심판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내란의 주범을 정점으로 한 잔당 세력이 여전히 정계 한복판에서 준동하고 있는 현실은 국민의 분노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며 “6월 3일 대한민국 시민들은 이 모든 혼란의 뿌리를 명확히 직시하고, 국민주권의 이름으로 내란 세력에게 결정적인 퇴출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국민의힘 경선 결과는 당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일부에서는 김문수-한덕수 단일화가 본격화될 경우, 이른바 ‘진흙탕 대결’로 국민 피로감이 가중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진흙탕 싸움 임박”이라며 “윤석열당의 정체성이 명확해졌고, 국민의힘은 이제 대선 패배 예약과 함께 전망혼미 국면에 돌입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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