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안중열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보수진영의 통합과 혁신을 기치로 내세우며 정치적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김 후보는 3일 열린 수락연설에서 “분열된 보수는 더 이상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면서 “지금은 통합과 혁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보수 진영 내부의 이념 혼선과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며,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보수의 정립을 강조했다.
그는 “낡은 관성과 이념 싸움에 갇혀 있는 보수로는 국민에게 미래를 제시할 수 없다”면서 “이제는 정의롭고 따뜻한 보수, 실용적이고 책임 있는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선 “이념보다 실용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시장 중심의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하되,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보완 장치를 마련해 함께 가는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고, 청년과 노년층 간 세대 균형이 이루어지는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치 개혁 입장도 분명히 했다.
김 후보는 “보수 정치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선 기득권을 내려놓는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정치권이 국민 앞에 겸손해지고,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청년과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 공천 과정의 공정성 확보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연설 말미에는 “국민과 함께 새로운 보수의 길을 걷겠다”면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미래를 향한 희망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정의롭고 따뜻한 보수, 실용과 혁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락연설은 단순한 복귀 선언을 넘어, 보수 진영의 리더십 재편과 노선 변화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의 향후 행보가 정치권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Copyright ⓒ 직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