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안중열 기자] 김문수 후보가 3일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최종 승리하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김 후보는 최종 득표율 56.53%를 기록, 한동훈 후보(43.47%)를 제치고 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번 경선 결과는 ‘단순한 인물 경쟁 보수 진영 내 세력 재편과 전략적 연합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보수 결집과 ‘빅텐트’ 전략의 결실
김 후보의 승리는 보수 내부의 조직력과 통합 전략이 맞물리며 만들어낸 결과다. 홍준표 대구시장계 인사들과 전직 국회의원 203명, 예비역 장성단의 공개 지지 선언이 잇따르면서 김 후보 캠프의 외연이 빠르게 확장됐다.
캠프 관계자는 “보수와 중도 세력을 아우르는 통합 캠프 구성을 통해 조직 기반을 다졌고, ‘승리 가능한 보수’라는 인식을 유권자에게 심어준 점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행정 경험’과 ‘노선 안정성’이 무기
김 후보는 고용노동부 장관과 경기도지사를 지내며 중앙정부와 광역행정 모두를 경험한 인물이다. 특히 도지사 재임 시절 추진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균형발전 정책은 보수 핵심 지지층은 물론, 중도 유권자에게도 안정적인 이미지로 작용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한동훈 후보가 신선한 이미지와 강한 돌파력으로 주목받았지만, 김문수 후보는 ‘경험 있는 변화’를 내세우며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과 유권자의 불안을 동시에 껴안았다”고 분석했다.
◇단일화 논의, 본선 판도 가를 변수
향후 본선 구도에서 핵심 변수로 떠오른 건 단일화 여부다. 경선 과정에서 출마를 저울질했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 측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오며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5월 7일 이전에 결론이 나야 하며,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보수 표의 결집력과 본선 경쟁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후보가 본선에서 중도 확장을 꾀하려면 단일화를 명분 있게 추진하고, 이를 정권 교체의 당위성과 연결짓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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