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해리 매과이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종신을 선언했다.
영국 ‘텔레그래프’ 소속 샘 월레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매과이어는 다음 시즌이 끝난 후에도 맨유와 새로운 계약을 원하며, 이상적으로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매과이어는 한때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비수였다. 그는 레스터 시티 시절 압도적인 피지컬을 활용한 강력한 수비력으로 정평이 났다. 활약에 힘입어 매과이어는 2019-20시즌 8,000만 파운드(약 1,300억 원)의 거액 이적료와 함께 맨유에 합류했다.
그러나 활약은 저조했다. 시즌이 거듭날수록 매과이어의 입지는 좁아져 갔다. 느린 발, 역동작, 형편없는 패스미스 등으로 맨유 수비 불안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결국 주장 자격까지 박탈당하며 애물단지 자원이자 팬들의 놀림거리로 전락했다.
올 시즌 매과이어가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후벤 아모림 감독의 백3 시스템에서 중앙 수비 한 자리를 꿰찬 매과이어다. 현재 그는 공식전 34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시즌 중반에는 맨유와 2026년 6월까지 연장 계약에도 합의했다.
그리고 최근 ‘욕받이’ 시절을 완전히 잊힐 만한 대반전 활약을 펼쳤다. 맨유는 2일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매과이어는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매과이어는 전반 30분 우측면에서 볼을 잡은 후 터치 라인을 따라 돌파하기 시작했다. 194cm 100kg 거구에서 나오기 어려운 움직임이었다. 그는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까지 선보였다. 매과이어의 크로스는 선제 득점의 기점이 됐다.
이에 맨유 팬들이 깜짝 놀랐다. 팬들은 매과이어를 향해 과거 호나우지뉴를 연상케 하는 별명을 짓기도 했다. 영국 ‘골닷컴’은 “경기 이후 팬들은 매과이어를 브라질 전설 호나우지뉴에 빗대어 ‘해리지뉴’라는 별명을 붙였고, 그는 이 별명을 매우 반가워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영국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훌륭하다. 나에게 별명이 몇 개 생겼다는 건 알고 있다. 팀이 나를 믿어주었기 때문에 드리블과 크로스까지 연결해 봤다. 그런데 무엇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 아직 모든 것이 끝난 건 아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입지를 대반전 시킨 매과이어다. 민심을 다시 회복한 그는 맨유와의 오랜 동행을 원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소식에 정통한 웰레스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맨유와의 사실상 ‘종신’ 계약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 2026년 6월 계약이 종료된 후에도 맨유와의 미래를 그리고 있는 매과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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