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가상자산 시장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가상자산거래소의 자산이 크게 증가해 두나무가 상위 대기업으로 지정됐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2025년도 공시대상기업 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올해 대기업집단은 92개로 지난해보다 4개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이라 불리는 공시집단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전년 말 기준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지정해 통지한다.
92개 공시집단에 소속된 총 회사 수는 3301개로 지난해보다 17개 줄었다. 공시집단 중 자산총액이 명목 국내총생산의 0.5% 이상 11조6000억원인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상출집단)은 46개로 지난해보다 2개 줄었다.
자산총액 상위 10대 그룹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농협, GS 등이었다.
삼성은 자산 589조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SK 363조원, 현대자동차 307조원, LG 186조원 등을 기록했다.
GS는 유가 하락으로 관련 계열사 자산이 감소하면서 농협에게 자리를 내주고 10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대기업집단 지정에서는 가상자산거래소의 자산 증가가 눈에 띄었다.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올해 36위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53위에서 17위 상승했다. 빗썸도 재계 90위로 처음 대기업으로 지정됐다.
공정위는 이에 대해 지난해 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가 활성화돼 고객 예치금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LIG도 69위를 기록하며 첫 공시집단으로 지정됐다.
반면, 지난해 순위가 크게 올랐던 에코프로는 계열사 주가 하락으로 자본이 줄어 8위 하락한 55위를 기록했고, 교보생명보험, 태영 등도 자산이 11조6000억원 이하로 하락해 상출집단에서 공시집단으로 하향 지정됐다.
대기업집단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대규모 내부거래 의결 등 공시 의무,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동 이익제공 금지 의무 등이 적용되며, 상위 대기업인 상출집단은 여타 상호출자, 순환출자, 채무보증 금지 등의 규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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