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했으니 자동 사냥 돌린다’ 슬롯, 남은 경기 적극적인 로테이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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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했으니 자동 사냥 돌린다’ 슬롯, 남은 경기 적극적인 로테이션 예고

풋볼리스트 2025-05-03 11: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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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왼쪽).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왼쪽).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아르네 슬롯 감독이 남은 리그 경기에서 적극적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리버풀이 5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정상에 섰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치러진 토트넘홋스퍼와 홈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남은 4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PL 우승을 확정지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종료 전 슬롯 감독과 미리 악수를 나눠 리버풀이 우승 기쁨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리버풀은 홈에서 자력 우승을 거머쥐었기 때문에 경기 종료 후 자체 행사를 즐겼다.

리버풀에 아직 리그 경기들이 남아있지만 시즌 농사는 마무리지은 거나 다름없다.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는 준우승에 그쳤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와 잉글랜드 FA컵은 지난 3월 탈락해 잔여 일정이 없다. 리그에서는 우승을 차지했으니 자연스럽게 다음 시즌 UCL 진출도 확정지었다. 장기 부상 등 변수를 제외하면 남은 4경기가 다음 시즌 리버풀에 끼칠 영향은 없다.

그렇기에 슬롯 감독은 남은 리그 일정에서 무리하게 승점을 쌓기보다 다음 시즌을 예비하는 과정으로 삼으려 한다. 슬롯 감독은 이번 주말 첼시와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시즌 말미지만 우리는 이미 다음 시즌을 시작한 걸로 여긴다. 다가오는 경기에서는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다. 지난 10개월과는 매우 다른 선발 명단으로 나설 거다. 선발 전원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몇몇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게 우리가 지겠다는 선언은 아니다. 우리는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선수들에게 충분한 믿음을 갖고 있다. 몇몇은 시즌 초반부터 훈련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뒀고, 실전에서도 리버풀을 위해 뛰며 자격을 입증했다. 다만 나는 그간 동일한 선발 명단을 고수했다”라며 “다음 시즌을 바라보며 그간 주전이 아니었던 선수들을 관찰할 시간”이라며 로테이션을 통해 다음 시즌 선수단에 남을 만한 옥석들을 고르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슬롯 감독은 로테이션으로 그간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얻는 걸 강조했는데, 여기에는 그간 쉬지 못했던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겠다는 생각도 담겨있다. 슬롯 감독은 페데리코 키에사 외에 영입이 전무했음에도 리버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주전 의존도가 다소 높아 중요한 순간 UCL과 리그컵에서 패배를 맛봤다.

버질 판다이크(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버질 판다이크(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모하메드 살라, 버질 판다이크 등 최근 재계약을 맺은 주전들은 30대 중반을 바라본다. 체력 안배는 필수다. 물론 두 선수, 특히 살라는 리그 30골과 20도움 고지를 바라보는 만큼 변함없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살라와 판다이크에게 휴식을 준다면 그들 이후 세대를 점검할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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