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병 폭행’ 전직 야구선수 정수근, 항소심도 징역 2년

정수근 / 연합

술자리에서 처음 만난 지인을 맥주병으로 폭행하고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이 항소심에서도 같은 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달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제4-2 형사부(김석수 부장판사)는 특수상해·음주 운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수근에 대해 원심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합의되지 않았으며, 누범 기간에 범행한 점 등을 봤을 때 원심의 형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정씨는 2023년 12월 21일 오후 9시 30분쯤 경기 남양주시 내 위치한 한 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 A씨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두 차례 내려쳐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재판 기간인 지난해 9월 술을 마신 후 혈중알코올농도 0.064%인 상태로 승용차를 약 500m 운전한 혐의도 추가됐다.

1심 재판부는 “누범기간 범행을 반복하고 음주 운전과 폭력 행위로 인한 동종 전과가 있음에도 성형을 고치지 않고 재범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며 징역 2년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정수근은 1995년 옛 OB베어스(현 두산베어스)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롯데자이언츠에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