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에릭 다이어(31)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프랑스 리그1의 AS 모나코로 이적한다. 독일 명문 바이에른은 3일(현지시각)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이어의 이적을 확인했다.
다이어는 지난 2024년 1월, 토트넘 홋스퍼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한 뒤 인상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그해 여름 1년 계약에 합의하며 완전 이적했다. 그러나 2024-2025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뱅상 콩파니 감독 체제 아래에서는 기대만큼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단 13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세 경기만을 소화하는 등 제한된 출전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다이어는 계약 연장 대신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바이에른의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은 “에릭과 우리는 재계약에 대해 충분히 논의했지만, 그는 새로운 길을 원했다”며, “그는 훌륭한 선수이자 사람이었고, 남은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이어는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되며, 자유계약(FA) 신분으로 AS 모나코에 합류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정식 합류는 7월 1일로 예정돼 있다. 모나코는 현재 리그1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럽 대항전 진출을 노리는 가운데 수비진 강화를 위해 경험 많은 베테랑 다이어 영입을 서둘러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AS 모나코는 그간 젊고 역동적인 선수 중심의 스쿼드를 구축해왔지만, 유럽 경험이 풍부한 선수의 합류로 한층 안정감을 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이어는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쌓은 경험은 물론, 대표팀에서의 리더십과 멀티 포지션 능력까지 갖춘 자원으로 평가된다.
한편, 다이어는 이번 시즌이 종료되면 커리어 최초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앞두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주말 열리는 RB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다이어로서는 새로운 이적을 앞두고 트로피 하나를 품에 안는, 완벽한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다이어의 오랜 토트넘 동료였던 해리 케인 역시 이번 시즌 바이에른에서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지만, 경고 누적으로 라이프치히전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두 선수 모두 우승과 함께 유럽 무대에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가운데, 다이어의 AS 모나코 도전은 토트넘에서 혹평을 받았던 커리어에 또 한 번 의미있는 결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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