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위, 운빨인가? 데이터로 본 롯데, 한화, 삼성 전력분석

내용:

2025년 KBO 리그, 1위 LG 트윈스가 앞서가는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세 팀이 벌이는 2위 자리를 향한 혈투는 시즌 중반 가장 뜨거운 감자입니다. 5월 2일 현재 롯데와 한화가 공동 2위 , 삼성이 반경기차 4위 를 기록중인데.. 

비슷한 승률 속에서 각기 다른 팀 컬러를 보여주는 이들의 경쟁, 과연 단순한 실력 싸움일까요, 아니면 보이지 않는 운과 수비의 손길이 작용한 결과일까요?

(급한 분들은 결론만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1. 경쟁 상황 브리핑: 숫자는 여전히 팽팽하다, 그러나…

데이터 시점 기준, 세 팀의 순위표는 그야말로 촘촘하게 얽혀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 공동 2위 (19승 1무 13패, 승률 0.594)

한화 이글스 : 공동 2위 (19승 0무 13패, 승률 0.594)

삼성 라이온즈 : 4위 (18승 1무 13패, 승률 0.581) - 2위 그룹과 단 0.5경기 차!

하지만 경기 내용을 보여주는 지표는 다릅니다.

득실점 마진 (RD): 삼성(+58) 압도적 우위, 한화(+25), 롯데(0)

팀 전체 WAR : 삼성(15.81) 근소 우위, 롯데(12.42), **한화(12.15)**와 비슷

지표상 실력은 삼성이 가장 뛰어나지만, 실제 순위는 다릅니다. 여기서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PWP)과 실제 승수 차이는 충격적인 현실을 보여줍니다.

삼성: 실제 승수(18승) < PWP 예상 승수(21.47승) -> 무려 3.47승 손해. 극심한 불운 혹은 클러치 약세.

한화: 실제 승수(19승) ≈ PWP 예상 승수(19.07승) -> 거의 정확히 실력만큼의 성적.

롯데: 실제 승수(19승) > PWP 예상 승수(16.5승) -> 무려 2.5승 이득. 엄청난 행운 또는 클러치 강세.

롯데의 행운/클러치 강세와 삼성의 불운/클러치 약세가 실제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세 팀을 2위권에서 묶어놓는 핵심 요인 중 하나입니다.

2. 팀 컬러 및 기본 전력 평가

공수 밸런스 (타자 WAR / 투수 WAR 비율):

삼성 (7.86 / 7.95): 가장 균형 잡힘.

한화 (2.72 / 9.43): 극단적 투수 중심형.

롯데 (7.39 / 4.99): 명확한 공격 편중형.

기본 실력 평가 (FIP, wRC+, RD):

삼성: wRC+ 117.7(2위권), FIP 4.24(8위), RD +58(1위권) -> 최강급 타선/경기 지배력, 평균 수준 투수력(FIP).

한화: wRC+ 89.8(7위), FIP 3.51(1위), RD +25(3위권) -> 최강 투수력, 하위권 타격.

롯데: wRC+ 116.3(3위권), FIP 4.21(7위), RD 0(6위권) -> 강력한 타선, 평균 이하 투수력/경기 지배력 부족.

3. 운/수비 요인 및 지속 가능성 진단

PWP vs. 실제 승률 (승리 운 / 클러치 능력):

삼성: 상승 가능성 매우 높음 (불운 해소 & 평균 회귀).

한화: 현상 유지 가능성 (실력 반영).

롯데: 하락 가능성 매우 높음 (행운 소멸 & BABIP 회귀 시).

수비력 평가 (DER & ERA-FIP):

삼성: DER .704 (3위), ERA(4.03) < FIP(4.24) -> 리그 최상위권 수비가 투수진 안정화에 크게 기여.

한화: DER .686 (4위), ERA(3.36) < FIP(3.51) -> 준수한 수비력도 낮은 실점에 기여.

롯데: DER .674 (6위), ERA(4.50) > FIP(4.21) -> 평균 이하 수비가 실점 증가 요인 중 하나일 가능성.

타격/투구 운 평가 (BABIP & LOB%):

팀 BABIP (타격 운):

롯데 .344 (25년 1위): 극단적으로 높음. 25년 리그 평균(.309)보다 3푼5리나 높습니다.

삼성 .331 (25년 2위): 매우 높음. 리그 평균보다 2푼2리 높습니다.

한화 .291 (25년 9위): 낮음. 리그 평균보다 0.018 낮습니다.

롯데 BABIP 미스터리 해부 ("작년에도 높았는데?"):

팩트 체크: 2024년 롯데 BABIP는 .336 ( 리그 평균 .325 대비 +1푼1리 ). 하지만 2025년 리그 전체 BABIP는 .309 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롯데의 2025년 BABIP(.344) 는 리그 평균과의 격차를 +3푼5리 로 오히려 더 벌렸습니다(작년 대비 3배 이상). 팀 특성을 감안해도, 리그 평균보다 3푼5리 나 높은 BABIP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는 것은 통계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는 평균 회귀(하락) 압력이 작년보다 훨씬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롯데 타선은 현재의 비정상적인 BABIP가 평균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타격 지표 하락을 경험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상대 BABIP & LOB% (투구 운/위기관리):

삼성: 상대 BABIP .292 (3위), LOB% 72.5% (4위) -> 낮은 상대 BABIP(수비 덕?)와 준수한 위기관리.

한화: 상대 BABIP .303 (4위), LOB% 74.9% (1위) -> 비정상적으로 높은 잔루 처리율. 평균 회귀 시 실점 증가 위험 매우 큼.

롯데: 상대 BABIP .310 (6위), LOB% 68.5% (8위) -> 평균 이하의 위기관리 능력.

운/수비/지속 가능성 종합 진단:

삼성: 실력 대비 가장 저평가. PWP 기반 성적 상승 가능성 1순위. 단, 타격 BABIP 하락은 변수.

한화: 실력 반영 성적. 타격 약세와 LOB% 평균 회귀가 최대 위험 요소.

롯데: 가장 위태로운 순위. 타격 BABIP와 승리 운 평균 회귀(하락) 압박 극심. 수비/위기관리 능력 개선 절실.

4. 핵심 선수단 상세 비교: 누가 팀을 이끄는가?

타선 화력 비교: wRC+ 상위 5명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 (CF): wRC+ 172.4, WAR 1.78

디아즈 (1B): wRC+ 156.8, WAR 0.93, 11홈런

이재현 (SS): wRC+ 146.5, WAR 1.96

김지찬 (CF): wRC+ 145.2, WAR 0.64

박병호 (DH): wRC+ 130.7, WAR 0.35, 9홈런

분석: 매우 강력하고 뎁스가 두터움. 다만 팀 BABIP(.331)처럼 개인 BABIP도 높을 가능성 높아 평균 회귀 주의.

한화 이글스:

이진영 (RF): wRC+ 158.1, WAR 0.79

노시환 (3B): wRC+ 137.7, WAR 1.51, 9홈런

문현빈 (DH): wRC+ 125.9, WAR 0.30

최인호 (LF): wRC+ 121.6, WAR 0.01

최재훈 (C): wRC+ 120.3, WAR 0.54

분석: 노시환 외 확실한 주전급 고생산성 타자 부족. 팀 타격 부진의 원인.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 (C): wRC+ 179.0, WAR 1.08

나승엽 (1B): wRC+ 166.8, WAR 0.95, 7홈런

전민재 (SS): wRC+ 166.1, WAR 1.35

이호준 (SS): wRC+ 139.0, WAR 0.42

윤동희 (RF): wRC+ 126.3, WAR 0.80

분석: 선수 개개인의 생산성은 매우 뛰어나나, 팀 BABIP(.344)를 고려하면 현재의 비정상적인 wRC+ 수치는 하락 가능성 농후.

선발 마운드 비교: 주요 선발 투수진

삼성 라이온즈:

후라도: ERA 2.49 / FIP 3.52 / WAR 2.28

원태인: ERA 2.25 / FIP 3.68 / WAR 1.73

레예스: ERA 3.32 / FIP 3.63 / WAR 0.71

분석: 좋은 수비(DER 3위) 덕을 보는 안정적인 선발진. FIP 관리 능력은 최상급은 아님.

한화 이글스:

폰세: ERA 1.96 / FIP 1.76 / WAR 2.50

류현진: ERA 3.05 / FIP 3.80 / WAR 1.73

문동주: ERA 3.03 / FIP 2.56 / WAR 0.99

분석: 리그 최강. 폰세-문동주의 FIP는 압도적. 투수 자체 능력으로 상대를 제압.

롯데 자이언츠:

데이비슨: ERA 1.80 / FIP 3.46 / WAR 2.45

박세웅: ERA 2.95 / FIP 3.12 / WAR 1.49

반즈: ERA 4.91 / FIP 3.60 / WAR 0.42

분석: 박세웅/반즈는 FIP가 낮아 불운/수비 방해 가능성. 데이비슨은 수비 도움 가능성. 선발 간 FIP 편차 존재.

불펜 안정성 비교: 주요 불펜 투수진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 ERA 1.40 / FIP 2.02 / WAR 1.00

김태훈: ERA 0.63 / FIP 1.69 / WAR 0.90

김재윤 (마무): ERA 7.11 / FIP 6.16 / WAR -0.03

분석: 필승조는 강력하나 마무리가 극도로 불안. PWP-승률 차이의 원인일 수 있음.

한화 이글스:

김서현 (마무리): ERA 0.57 / FIP 3.11 / WAR 1.39

한승혁: ERA 2.30 / FIP 3.34 / WAR 0.58

조동욱/김종수: ERA 대비 FIP 매우 높음 -> 현재 성적 유지 어려움. 팀의 높은 LOB%에 의존 가능성.

분석: 마무리-셋업은 안정적. 하지만 뎁스에서 FIP 불안 요소 노출. LOB% 평균 회귀 시 위험.

롯데 자이언츠:

정현수: ERA 3.29 / FIP 2.36 / WAR 0.48

김원중 (마무): ERA 1.88 / FIP 4.04 / WAR 0.56

김강현/정철원: FIP 3점대 후반 ~ 4점대 초반.

분석: 정현수가 유일한 희망. 나머지는 FIP가 높거나 WAR 기여도 미미. **팀 구원 WAR 마이너스(-0.26)**가 불펜 뎁스의 심각성을 보여줌.

5. 에이스 전력 비교 및 영향력 분석

타격 에이스: 롯데 전민재(wRC+ 166.1)의 생산성은 최고지만 BABIP 하락 시 영향 불가피. 삼성 이재현(wRC+ 146.5)은 꾸준함으로 팀의 높은 PWP(.671) 달성에 기여할 핵심. 한화 노시환(9홈런)은 팀 타선의 유일한 희망으로 그의 한 방에 팀 운명이 달림.

투수 에이스: 한화 폰세(FIP 1.76)는 리그 지배자이자 팀 승리의 보증수표. 롯데 박세웅(FIP 3.12)은 팀의 불안한 마운드 속 희망이지만 위기관리(낮은 LOB%)가 변수. 삼성 후라도(FIP 3.52)는 안정감으로 팀의 불운 극복 선봉장.

6. 경쟁 구도 종합 및 전망

왜 이 세 팀인가? - 운과 실력이 뒤섞인 안개 속 경쟁, 그리고 지속 가능성의 문제

삼성, 한화, 롯데의 2위 경쟁은 각자의 실력 기반 위에 운(PWP vs 승률, BABIP, LOB%)과 수비(DER)라는 변수가 복잡하게 작용한 결과입니다. 삼성: 실력은 가장 뛰어나지만 불운/클러치 약세로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화: 투수력은 진짜 실력이지만, 타선의 약점과 지속 불가능해 보이는 LOB%가 문제입니다. 롯데: 타격 실력은 좋지만 투수/수비가 약하며, 무엇보다 극심한 행운(BABIP, PWP 대비 승률)으로 현재 순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7. 최종 승부처는 어디인가? (Key Factors & 주목할 지표)

평균으로의 회귀 현실화: 이것이 가장 강력한 변수입니다.

롯데 관전 지표: 월별 팀 BABIP 변화 추이 (.344에서 하락폭)

한화 관전 지표: 팀 LOB% 변화 및 불펜 FIP (74.9% 유지 여부)

삼성 관전 지표: 실제 승률과 PWP 간 격차 축소 여부 (불운 해소 정도)

약점 보완 및 에이스 건재: 한화 타선의 최소 득점 지원, 롯데 불펜/수비 안정화, 삼성 마무리 부활 및 각 팀 에이스들의 건강 유지가 중요합니다.

결론 

롯데 / 전력 대비 순위 높은 상황 - DTD 가능성 높음 

한화 / 전력대로 순위 나오는 중 - 마운드 유지가 과제

삼성 / 전력 대비 순위 낮은 상황 - 평균 회귀시 가장 높은 2위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