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해리 매과이어가 맹활약한 가운데 여러 별명이 뒤따라오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2차전을 앞두고 다소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빌바오 홈에서 열린 경기였기에, 빌바오의 승리가 예측됐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까보니 맨유의 압승이었다. 점유율 73-27로 맨유가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슈팅도 14-9로 앞섰다.
선제골도 맨유가 가져갔다. 전반 30분 박스 오른편에서 크로스가 날아왔고, 마누엘 우가르테가 머리로 떨궈줬다. 이를 카세미루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전반 35분 다니엘 비비안이 박스 안에서 라스무스 호일룬을 팔로 잡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방해했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패널티킥과 함께 퇴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0으로 달아났다.
브루노가 빌바오의 숨통을 끊었다. 전반 45분 호일룬이 상대와의 경합에서 공을 지켜낸뒤 우가르테에게 연결했다. 이후 우가르테가 쇄도하던 브루노에게 힐패스로 연결했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에만 3-0 격차를 벌린 맨유였다. 후반전에도 맨유가 압박하는 양상이었다. 다만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3-0 맨유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MVP는 브루노가 차지했다. 다만 브루노 말고도 화제를 모은 선수가 있었다. 바로 매과이어였다. 매과이어는 팀의 선제골을 만드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기 때문. 전반 30분 매과이어는 우측 진영에서 공을 잡은 뒤, 터치 라인을 따라 돌파했다. 194cm 거구에서 나오기 힘든 드리블이었다. 그는 단순히 드리블 돌파에 멈추는 것이 아닌 상대를 속이고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우가르테를 거쳐 카세미루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경기 후 루벤 아모림 감독은 매과이어의 드리블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매과이어는 좋은 윙어다. 과거 매과이어가 뭘 해도 잘 안 풀렸던 시기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가 하는 모든 것이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매과이어의 활약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맨유 팬들도 매과이어의 활약에 기뻐하며 ‘호나우지뉴’와 연결해 별명을 붙이기까지 했다. 영국 ‘골닷컴’은 “경기 이후 팬들은 매과이어를 브라질 전설 호나우지뉴에 빗대어 ‘해리지뉴’라는 별명을 붙였고, 그는 이 별명을 매우 반가워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훌륭하다. 나에게 별명이 몇 개 생겼다는 건 알고 있다. 팀이 나를 믿어주었기 때문에 드리블과 크로스까지 연결해봤다. 그런데 무엇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 아직 모든 것이 끝난 건 아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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