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들에게 항상 큰 골칫거리인 것이 있다. 바로 빨간 고추기름이 남기는 얼룩이다. 특히 밝은 계열의 옷을 입고 식사를 하다가 빨간 얼룩이 생기면 눈에도 잘 띄고 지우기도 쉽지 않아 골머리를 썩이게 된다.
게다가 이런 고추기름 얼룩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깊게 스며들기 대문에 나중에는 세탁기로 돌려도 완전히 빠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얼룩을 최대한 빨리 지우는 편이 좋은데, 대체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고추기름을 효과적으로 뺄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알아본다.
잘 지워지지 않는 기름 얼룩… 그 이유는
고추기름 얼룩이 잘 지워지지 않는 이유는 기름 성분과 강한 색소 때문이다. 기름 성분이 많은 음식의 얼룩은 겉보기에는 단순히 색만 묻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기름이 옷 섬유 안쪽까지 깊게 박혀있는 것이다.
여기에 고춧가루의 색소까지 결합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고춧가루의 색소는 주로 캡산틴이라는 물질로 이뤄져 있는데, 이 캡탄신은 지용성 성분이라 물에는 잘 녹지 않고 기름에는 잘 녹는 특성을 가진다. 그래서 옷 속에 깊이 박힌 기름을 따라 색소까지 깊게 침투하게 된다.
게다가 기름은 시간이 지나면 산화하면서 더 진한 색과 냄새를 만들어내며, 햇빛 등의 원인으로 열을 받으면 섬유에 흡착된 기름은 더욱 단단하게 굳는다. 이러면 나중에는 아무리 세제를 사용해도 기름 얼룩이 빠지질 않게 된다.
고추기름 얼룩 지울 땐 주방세제가 최고
그렇다면 고추기름 얼룩을 쉽게 지울 수 있는 방법엔 어떤 게 있을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최대한 빨리 얼룩이 생긴 부위를 찬물로 가볍게 헹궈주는 것이다. 이러면 기름이 옷 섬유 안쪽까지 스며들기 전에 이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이어서 부드러운 천이나 종이 타올 등으로 얼룩이 생긴 부위를 가볍게 두드려 기름을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이때, 문지르면 기름 얼룩이 더 넓게 번질 수 있으니 두드려주기만 해야 한다.
고추기름 얼룩은 기본적으로 기름이기 때문에 이를 잘 처리할 수 있는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있다. 바로 주방세제를 이용하는 것이다. 주방세제는 기름을 자주 사용하는 주방에서 쓰이는 만큼 기름을 녹이고 세척하는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
얼룩 부위에 주방세제를 소량 도포한 뒤 부드럽게 문질러 세제가 잘 스며들도록 해준다. 이후 5~10분 정도 방치하고 찬물로 헹궈주면 세탁 전 사전 처리를 할 수 있다. 이때 솔 등을 이용해 부드럽게 문질러주면 얼룩을 더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그 다음은 옷을 세탁해 얼룩을 완전히 제거하기만 하면 된다. 세탁 시에는 중성세제와 차가운 물을 이용해 세탁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뜨거운 물은 기름 얼룩을 고착시킬 수 있으니 지양하는 것을 권한다.
세탁 후에는 얼룩이 완전히 제거됐는지 확인하고, 얼룩이 사라졌다면 열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자연건조 시켜주도록 한다. 만약 건조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온도 설정을 낮게 해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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