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이창호 이어 역대 세 번째 대기록 수립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항상 치열한 싸움 바둑을 펼쳐 '야전 사령관'이라고 불리는 베테랑 프로기사 서봉수(72) 9단이 대망의 1천800승을 달성했다.
서 9단은 2일 경기도 성남시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2기 대주배 남녀프로시니어 최강자전 8강에서 김혜민 9단에게 357수 만에 흑으로 1집반을 이겼다.
이로써 서 9단은 개인 통산 1천800번째 승리(3무 1천66패, 승률 62.81%)를 수확했다.
한국 프로바둑에서 1천800승은 조훈현(2009년 4월) 9단과 이창호(2021년 2월) 9단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대기록이다.
1970년 9월 입단한 서 9단은 같은 해 10월 1일 승단대회에서 강문철 초단(당시)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둔 후 55년간 쉬지 않고 승수를 쌓았다.
1993년 10월에는 통산 1천승, 2011년 11월에는 1천500승을 달성했다.
그동안 서 9단은 통산 32차례 우승과 67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제2회 응씨배를 포함해 세계대회도 3번의 우승컵을 안았다.
서 9단은 9일 열리는 대주배 4강에서 유창혁 9단을 상대로 통산 1천801승에 도전한다.
상대 전적은 31승 46패로 열세다.
하지만 서 9단은 지난해 대주배에서 역대 최고령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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