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없는 혁신의 반복…미니코리아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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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없는 혁신의 반복…미니코리아 새광고

AP신문 2025-05-02 17:01:15 신고

[AP신문 광고평론 No.1269]  평가 기간: 2025년 4월 18일~2025년 4월 25일

[AP신문 광고평론 No.1269]  미니코리아가 'THE NEW EXCITEMENT'를 슬로건으로 삼아 새 캠페인을 공개했다. 사진 미니코리아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69]  미니코리아가 'THE NEW EXCITEMENT'를 슬로건으로 삼아 새 캠페인을 공개했다. 사진 미니코리아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69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미니(MINI) 코리아가 지난 4월 16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모두가 혁신을 외칩니다'라며 혁신을 화두로 던지고 시작합니다.

이어 많은 기업이 성능, 기술 등에서 혁신을 외치지만 '이건 당연한 거 아니냐'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그 후 미니가 그동안 걸어온 길을 보여주며 미니는 지금까지 기록, 축제, 차꾸(차 꾸미기) 등 많은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왔다고 말합니다.

"이거 다 여러분이 한 거네요"라며 미니의 마니아층에 공로를 돌리고, 미니의 혁신은 결국 '재미'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마지막엔 'THE NEW EXCITEMENT'라는 슬로건으로 끝을 맺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미니만의 자산을 찾은 것 같으니 다음엔 보여주세요

김석용: 아는 사람만 아는 재미,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김지원: 혁신을 바라는 미니

한자영: 결국 궁극적인 가치를 전달

홍산: 결국 혁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재미

홍종환: 광고는 혁신적이지 않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69]  ​​​​​​​MINI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69]  MINI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에 가장 높은 7점을 부여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청각 부문이 6.8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호감도는 6.5점, 창의성은 6.3점을 받았습니다.

총 평균은 6.8점으로 평이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실체 없는 혁신 반복돼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혁신에 문제를 제기하며 시작되지만 결국 미니도 '실체 없는 혁신'만 내세우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비판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69]  ​​​​​​​미니의 지난 변천사를 보여준다. 사진 미니코리아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69]  미니의 지난 변천사를 보여준다. 사진 미니코리아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소비자들은 혁신에 질렸다. 모두가 너나 할 것 없이 자신들이 혁신적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이 광고는 이런 지점에 깊이 공감하며 시작하는 듯 했다. 미니는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 다르게 자체적인 팬덤과 그 안에서 공유되는 '차꾸' 혹은 미니 옆 주차와 같은 문화가 있기에, 광고에 이를 살리려는 노력을 한 듯했다. 그리고 과거 미니 이미지들을 공유하며 팬덤과 문화의 뿌리를 찾아가나 했더니, 결국 미니도 혁신의 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결국 미니는 타 브랜드의 혁신을 비판하며 혁신의 메시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미니가 갖고 있는 너무나 좋은 유형과 무형의 재원을 십분 활용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 홍산 평론가 (평점 6.0)

'작지만 강하고 개성있다'. 미니는 개성의 대명사다. 이는 유니크함이며 드라이빙의 즐거움이기도 하다. 전기차를 대표로 미니가 '재미를 혁신' 캠페인에 나섰다. 차를 둘러싼 여러 혁신을 이야기한다. 사실은 혁신을 보여주기보다는 읽어 준다. 특히 도입부는 흔히 볼 수 있는 자동차 광고의 도심 드라이빙 모습을 보여주며 혁신을 내레이션으로 이야기한다. 실사와 그래픽의 연결도 설명적이다. 오히려 예전 광고에서 볼 수 있던 미니 하면 떠오르는 장면들이 더 혁신적으로 다가온다. '주입식 혁신'의 한계랄까. 미니만의 정체성과 퍼포먼스를 엿볼 수 없어 아쉽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5.2)

미니라는 브랜드가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과 재미의 감성 경험'을 제공하는 문화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는 선언문으로 느껴졌다. 그렇지만 기능 중심의 설명은 없이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미니는 혁신적'이라고 어필하는 게 약간 와닿지 않았다. 한편 브랜드 충성도와 공감도가 높은 MZ세대 소비자에겐 인상 깊은 콘텐츠로 작용할 것 같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7.2)

또한 타깃층을 기존에 미니에 열광하는 소비자로만 좁히는 느낌이 든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69]  ​​​​​​​미니가 해온 혁신과 도전을 보여준다. 사진 미니코리아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69]  미니가 해온 혁신과 도전을 보여준다. 사진 미니코리아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미니 팬들이 열광하게, 경쟁 브랜드가 질투하게 만드는 데 성공적이다. 자동차의 기술적 혁신을 너무나 '당연한' 기본으로 깔고, 한 술 더 떠 재미를 혁신하는 미니 팬덤에 대한 찬사이기 때문. 화면의 색감, 컷 연결하는 아이디어, 카피의 빠른 전개, 배경음악의 톤앤매너, 호흡 완급 조절까지 광고의 장점과 완성도가 의도를 매력적으로 전달한다. 

하지만 아는 사람만 아는, 자기 식구만 챙기기 느낌이 들어 아쉽다. 미니만의 혁신도 배경지식이 필요해보이니 '재미의 혁신'이 쉽게 동의가 안 되고, 재미를 설명하니까 재미있지 않다. 특히 '여러분이 한 것'이라는 구분이 미니 이용자가 아닌 타깃을 배제하는 느낌을 준다. 헤리티지와 팬덤이라는 브랜드 자산에서 출발한 장점이 미래 소비자까지 포괄하는 말 걸기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7.2)

미니만의 정체성 잘 표현해

한편 몇 평론가들은 혁신과 재미를 연결시켜 미니만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69]  ​​​​​​​'차꾸(차 꾸미기)' 문화를 보여준다. 사진 미니코리아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269]  '차꾸(차 꾸미기)' 문화를 보여준다. 사진 미니코리아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자동차 업계 광고에서 '혁신'이란 워딩은 얼마나 식상한지. 하지만 이를 다시 '재미'에 접목해 신선함을 준다. 자동차의 기술, 성능 등 혁신은 궁극적으로 소비자 삶의 재미를 위한 것이라는 인사이트를 잘 파악하고 브랜드의 것으로 전달하고 있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7.8)

미니를 접하는 모든 이들에게 재미를 준다는 주제의 브랜드 필름이다. 살짝 엉뚱한 방향까지 잡아 모든 것에 재미를 부여한다는 의도를 잘 전달했다. 일방적 주장이 아닌 미니만의 정체성을 찾고 그것을 잘 표현했다. 하지만 추후 이러한 개념의 실체를 보여줘야 한다는 숙제를 남긴다. 캠페인은 점이 아닌 선으로 봐야 하는데, 많은 캠페인들이 결국 개념의 실체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끝나기에 하는 말이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7.2)

 ■ 크레딧

 ▷ 광고주 : MINI

 ▷ 대행사 : TBWA코리아 

 ▷ 제작사 : 나이스프로덕션 NYS 

 ▷ CD : 남현우 

 ▷ AE : 이연후 이성복 이가희 정현진 임유진 이지민 

 ▷ PD : 이광용 

 ▷ CW : 박영진 김수빈 

 ▷ 아트디렉터 : 유현승 장웅선 임수빈 

 ▷ 감독 : 바닐라 

 ▷ 조감독 : 김유환 남기찬 

 ▷ Executive PD : 공명권 

 ▷ 제작사PD : 현지훈 

 ▷ 로케이션 업체 : 로케이션 모아이

 ▷ 편집실 : 편집인 

 ▷ 2D업체 : 포스트포나인즈 스튜디오프리윌루전

 ▷ 3D업체 : studio wham parange AE fx 

 ▷ 녹음실 : 버뮤다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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