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들렸다"…반지하 살던 임차인, 집주인 살해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건물 위층에 사는 70대 집주인을 둔기로 살해한 40대 임차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뉴시스

경기 하남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A 는 이날 오전 3시쯤 하남시 한 2층짜리 주택에서 집주인 B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B씨 아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같은 날 오후 1시 10분쯤 집에 있던 그를 검거했다.

그동안 A씨는 해당 주택 반지하 세대에서, B씨 가족은 1~2층 세대에서 거주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환청을 듣고 올라가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은 층간소음 갈등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