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한없이 고독한 느낌이지만... 맛에선 ‘대반전’ 있다는 한국 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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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한없이 고독한 느낌이지만... 맛에선 ‘대반전’ 있다는 한국 나물

위키푸디 2025-05-02 15:18: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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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아비꽃대 / '청산별곡TV' 국립생물자원관
홀아비꽃대 / '청산별곡TV' 국립생물자원관

홀아비꽃대란 특이한 이름을 가진 야생초가 있다. 한 개의 꽃이삭이 촛대처럼 자라는 모습이 마치 홀아비의 외로움을 표현하는 듯해 이처럼 독특한 이름을 지닌 홀아비꽃대. 이름 때문인진 몰라도 네 장의 잎 사이로 하얀 수술이 곧게 뻗은 모습이 외로우면서도 당당하게 보인다. 나물로 또 약재로 한국의 산야에서 오랜 세월 사람들과 함께한 홀아비꽃대에 대해 알아봤다.

놋절나물, 젓갈나물... 이름도 여러 가지

홀아비꽃대는 홀아비꽃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는 20~30cm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가 갈라지지 않는다. 줄기 끝에는 4장의 잎이 두 장씩 마주나 있는데, 마디가 짧아 돌려난 것처럼 보인다. 잎은 난형 또는 타원형이다. 길이는 4~12cm, 폭은 2~6cm다. 잎 가장자리에는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홀아비꽃대 / 국립생물자원관
홀아비꽃대 / 국립생물자원관

꽃은 4~5월에 핀다. 줄기 끝에서 이삭꽃차례를 이루며 흰색이다. 꽃잎은 없다. 대신 3개의 수술대가 꽃잎 역할을 한다. 수술대는 하얀 실처럼 생겼다. 바깥쪽 두 수술대는 밑부분에 꽃밥이 달린다. 가운데 수술대는 꽃밥이 없다. 열매는 구형 삭과다. 길이는 2.5~3mm로, 9~10월에 익는다.

홀아비꽃대는 한국 전역의 산지 숲속에서 자란다. 러시아, 일본, 중국 동부에도 분포한다.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비슷한 식물인 옥녀꽃대가 많다. 홀아비꽃대는 수술대가 짧고 두꺼운 반면, 옥녀꽃대는 수술대가 길고 가늘다. 이 차이로 두 풀을 구분한다.

이름도 다양하다. 홀아비꽃대 외에 놋절나물, 젓갈나물, 홀애비꽃대, 호래비꽃대, 홀꽃대로 불린다. 한방에서는 은선초라 부른다. 중국에서는 사협초, 괴괴세신, 등롱화라는 이름도 있다. 사협초는 4장의 잎을 뜻한다. 괴괴세신은 꼿꼿한 줄기나 약성을 비유한다. 등롱화는 마디 많은 근경에서 유래했다. 이름마다 홀아비꽃대의 특징이 담겨 있다.

나물로, 약으로... 숲의 선물

홀아비꽃대 식용, 약용, 관상용으로 쓰인다. 봄에 부드러운 잎과 줄기를 채취한다. 나물로 먹거나 약재로 말린다. 독성이 약간 있어 생으론 먹지 않는다.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찬물에 담가 쓴맛을 뺀다. 이렇게 조리하면 아삭한 식감과 구수한 향을 즐길 수 있다.

맛은 독특하다. 아삭거리는 식감이 매력적이다. 은은한 풀내음과 약간의 쌉쌀한 뒷맛이 조화를 이룬다. 나물로 먹을 때는 어린 순을 사용하는 게 좋다. 꽃이 피기 전, 잎이 부드러울 때가 제철이다. 꽃이 피면 질겨져 나물로는 적합하지 않다. 

홀아비꽃대 / 국립생물자원관
홀아비꽃대 / 국립생물자원관

약용으로는 지상부를 말려 은선초로 쓴다. 맛은 맵고 쓰다. 성질은 따뜻하다. 폐, 심, 간경에 작용한다. 거풍, 화담, 산어혈, 소종, 해독 효능이 있다. 기침, 가래, 기관지염, 인후염, 월경불순, 타박상, 종기에 효과적이다. 심장병과 뇌 질환에도 쓰인다. 말린 약재는 0.5~1g을 달여 복용한다.

나물로 먹을 때는 독성을 주의해야 한다. 생으로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데치고 물에 우려내는 과정이 필수다. 약초꾼들은 홀아비꽃대를 귀한 나물로 여긴다. 하지만 전 국민의 1%나 알까. 대중적으로 알려진 나물은 아니다. 

홀아비꽃대 나물 무침 만들기

홀아비꽃대를 나물로 즐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재료는 홀아비꽃대 어린 순 200g, 소금 1작은술, 고춧가루 1큰술, 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깨소금 약간. 홀아비꽃대 어린 순을 깨끗이 씻는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홀아비꽃대를 30초간 데친다. 데친 홀아비꽃대를 찬물에 헹궈 쓴맛을 뺀다. 1~2시간 물에 담가두면 더 좋다. 물기를 짜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볼에 홀아비꽃대, 고춧가루, 간장,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을 넣는다. 재료를 고루 버무려 무친다. 접시에 담아 낸다.

이 요리는 아삭한 식감과 쌉쌀한 맛이 어우러진다. 밥과 함께 먹으면 구수한 향이 입안을 채운다. 고추장 대신 초고추장을 곁들여도 좋다. 나물 요리 외에도 데친 홀아비꽃대를 말려 차로 우려 마실 수 있다.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홀아비꽃대 / '청산별곡TV'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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