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첫 장기 배전계획 하반기 발표…“분산에너지 시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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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첫 장기 배전계획 하반기 발표…“분산에너지 시대 준비”

이데일리 2025-05-02 14:28: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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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가 올 하반기 중 첫 장기(5년) 배전계획을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태양광 발전설비와 전력망. (사진=게티이미지)


장기 배전계획은 정부가 지난해 시행한 분산에너지법에 따라 만들어지는 최초의 법정 배전계획이다. 이전에도 한전 차원에서 배전 계획을 수립해 시행했으나 3년 이하 단기 계획이었다.

배전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배전은 원자력·석탄·가스를 연료로 한 지역의 대규모 발전소 발전 전력을 송전-변전하면 도심 기업·상가·가정에 공급하는 역할만 하면 됐지만, 더는 이 방식이 유효하지 않다.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석탄·가스 비중이 줄어들고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처럼 크고 작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이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 배전망은 전기 수요자만 이용하는 게 아니라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사용하는 인프라가 되는 것이다.

정부가 분산에너지법을 시행한 것도 이 같은 전력망 역할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정부는 주민 반발로 대용량 고압 송전망 구축이 어려워지는 점을 고려해 분산에너지법에 따른 분산특구나 지역별 차등 요금제 등 통해 지역 발전 전력을 동일 지역 내에서 소비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전력 다소비 설비를 대형 발전설비 인근으로 가도록 하거나 전력 다소비 지역이 해당 지역 내에서 스스로 필요 전력을 발전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한전은 지난해 분산에너지법 시행과 함께 2028년까지의 계획을 담은 첫 장기 배전계획 수립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10월엔 전국 173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장기계획 수립에 필요한 배전망 연계 분산에너지 실태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결과 분산에너지는 현재 26기가와트(GW) 규모로 전체 발전원의 17%인데, 2028년엔 그 규모가 36GW로 10GW 늘어날 전망이다. 비중 역시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현재는 배전망을 이용하는 분산에너지의 95%가 태양광이고, 호남에 집중돼 있지만, 앞으로 영남을 비롯한 전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전은 이 같은 조사 결과와 올 3월 수립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분산에너지 확대 전망 등을 토대로 올 상반기 중 장기 배전계획을 마련한다. 또 하반기 중 지역별 배전망 증설 정보와 운영 강화방안 등 주요 내용을 공개한다.

한전 관계자는 “장기 배전계획을 통해 변화하는 에너지 환경과 분산형 전원 확대에 대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이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전기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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