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 현장] 청문회 입장 되풀이한 SKT…“위약금 면제 법률 해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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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 현장] 청문회 입장 되풀이한 SKT…“위약금 면제 법률 해석 필요”

투데이신문 2025-05-02 14:03: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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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SK텔레콤 유영상 CEO(대표)가 사이버 침해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2일 오전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SK텔레콤 유영상 CEO(대표)가 사이버 침해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SK텔레콤이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고객 불안과 불편을 초래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하고 고객 보호를 위한 추가 조치 방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다만 위약금 면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SK텔레콤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사이버 침해 관련 데일리 브리핑을 열고 사고 대응 현황과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유영상 대표이사와 김희섭 PR 센터장, 류정환 네트워크 인프라 센터장, 임봉호 MNO사업부장 등 임원진이 참석했다.

SK텔레콤은 추가 조치로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 시행 ▲5월·6월 각각 500만장씩 총 1000만장 유심 확보 ▲해외 여행객 위한 공항 유심 교체 지원 확대 ▲로밍 시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 등 다섯 가지 방안을 내놨다.

특히 오는 5일부터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가입 업무를 일시 중단하고 유심 교체 업무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이로 인한 대리점 매장의 영업 손실은 회사 측이 보전할 방침이다.

유영상 대표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와 대응 과정을 지휘하면서 스스로 많은 반성을 하게 됐다. 많은 불편과 불안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로 불법 유심 복제 등 피해가 발생할 경우 회사가 전적으로 책임질 것이며 민관 합동조사단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사고 원인과 피해 범위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SK텔레콤 류정환 네트워크 인프라 센터장이 사이버 침해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2일 오전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SK텔레콤 류정환 네트워크 인프라 센터장이 사이버 침해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그러나 고객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와 관련된 논의는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 청문회에서 관련 질의에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확인드리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한 바 있다. 이날 설명회 자리에서도 유 대표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위약금 면제 추진 상황과 약관상 책임 소재 판단 기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유 대표는 “다양한 법률적 해석의 소지가 있어 로펌과 법무팀의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사회 논의를 거쳐 종합적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나 구체적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유심 교체와 유심보호서비스의 실효성에 대한 문제 제기에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재 정부와 타 통신사는 물리적 유심 교체를 권장하는 반면,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만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류정환 센터장은 “유심 교체는 실물 유심을 바꾸는 방식이고, 유심보호서비스는 디지털 방식의 보호인 만큼 직관적 인식의 차이일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동일한 효과를 내므로 본질적인 보호 기능에는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SK텔레콤 유영상 CEO(대표)가 해킹 사태와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2일 오전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SK텔레콤 유영상 CEO(대표)가 해킹 사태와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다만 회사 측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폭주에 대비한 준비가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해당 서비스가 부가서비스 형태로 고객 신청이 필요했으며, 일일 처리 가능한 최대 가입 건수가 100만~300만 건으로 제한돼 안내 메일 발송조차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유 대표는 “주간에는 예약만 받고 야간에 일괄 처리하는 방식으로 대응 체계를 전환해 하루 약 100만 건을 추가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기술적으로 빠르게 대응했다고 생각했지만 부족했던 점은 명백하며 이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사고의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이날을 기점으로 유심 교체 진행 상황,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 수, 로밍 서비스 정보 등 고객 보호 관련 통계와 신규 보호조치를 공개하는 데일리 브리핑을 매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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