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업계에서 ‘꿈의 OLED’라 불리는 적·녹·청 삼원색을 모두 인광으로 구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 양산 라인에서 청색 인광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패널 제품화 성능 검증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미국 UDC와 공동 개발을 시작한 이후 약 8개월 만의 성과다.
OLED 발광 방식은 형광과 인광으로 나뉜다. 형광은 기술 구현은 쉬우나 효율이 25%에 그친다. 인광은 기술 난도는 높지만 효율이 100%에 달하고, 전력 소모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청색은 짧은 파장과 높은 에너지 요구로 인해 인광 구현이 어려워 오랜 과제로 남아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청색 형광과 인광을 층층이 쌓은 ‘하이브리드 투 스택 탠덤(2 Stack Tandem)’ 구조로 이를 해결했다. 형광의 안정성과 인광의 고효율을 결합해 기존 OLED 수준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전력 소모는 약 15% 줄였다.
특히 이번 청색 인광 패널은 연구 수준을 넘어 실제 양산 공정에서의 제품화 단계까지 검증을 마친 첫 사례다. 광학 특성·공정성·수율 등 모든 항목에서 상용화 기준을 충족, 관련 특허도 한국과 미국에 단독 출원했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중소형 OLED 패널은 오는 11일부터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학회 ‘SID 2025’에서 공개된다.
인공지능(AI) PC, 증강(AR)·가상현실(VR) 기기 등 고화질·고효율을 요구하는 차세대 IT 디바이스에 해당 기술이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CTO는 “청색 인광 제품화는 차세대 OLED 기술의 결정판”이라며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술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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