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고폭 실험장인 용덕동 핵시설이 최근까지 운영됐다는 정황이 나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계 북한전문매체 '비욘드 패럴렐'은 1일(현지 시간) 올해 초 촬영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용덕동 고폭 실험장 인근에서 인프라 변경이나 자동차 이동 흔적 등 최근까지 운영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단 시설 입구 거주 지역은 계속 개발이 진행 중이다. 2023년 하반기와 비교해 일부 소형 주택이 철거되고 대형 온실 2채가 추가되는 등 노동자 생활에 필요한 시설을 마련하는 움직임이 보였다는 것이다.
시설 동쪽 주거 구역의 경우 26채의 주택 구조물과 대형 영빈관 등이 있고, 이전에 소형 정원이 있던 자리에는 다른 정원과 기념 공간이 마련되는 등 조경 작업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북쪽에는 작업장 공간이 추가됐다고 한다.
고폭실험장 야외 구역에서는 두 개의 큰 구덩이도 포착됐다. 비욘드 패럴렐은 다만 해당 구덩이가 고폭 실험에 사용됐는지, 또는 농업 활동에 사용됐는지 판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인근 지역에서는 병력도 포착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북한 용덕동 핵시설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까지 핵 고폭 실험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이 시설에서 다수의 단독 주택이 철거되고 새로운 건설 작업이 진행되는 정황이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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