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예측한 ‘그 무속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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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예측한 ‘그 무속인’

이슈메이커 2025-05-02 11:08:38 신고

3줄요약

[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대통령 탄핵 예측한 ‘그 무속인’


- 조기 대선 이후 대한민국의 국운을 논하다
- ”보이는 대로 말할 뿐, 두려움은 신에게 맡긴다“
  
예언은 믿는 사람에게만 효력이 있다고 했던가.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두고 "임기를 끝까지 가지 못할 것"이라 말한 한 무속인이 있었다. 당시 정권이 막 출범한 직후, 대통령의 운명을 논하는 일은 그 자체로 도발적이었다. 누군가는 그를 향해 '좌파 무당'이라 손가락질했고, 누군가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욕먹을 각오로 "신이 보낸 메시지를 전했을 뿐"이라 단호히 말했다. 3년 뒤, 그 예언은 현실이 되었고, 다시금 그의 입에 귀가 쏠리기 시작했다. 그는 누구보다 고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말한다. "나는 예언했다, 그리고 이제 기록할 때다."

 

 

 

오방도령이 예측하는 21대 대선 
'최고의 점술사를 찾아라'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리고, 프로그램 '세상의 모든 기묘한 이야기 See'를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넓힌 무속인 오방도령. 그는 그동안 이슈메이커와의 인터뷰와 칼럼을 통해 무속 신앙의 품격을 높이는 데 힘써왔다. 단순한 예언의 전달자가 아니라, 좋은 무속인을 선별하는 안목과 무속 콘텐츠에 대한 건강한 소비 방향을 제시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이처럼 무속의 깊이를 품격으로 설명해온 오방도령이 최근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바로 2022년 그가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예언 영상'이 현실이 되면서다. 예언은 시간이 지나야 진실 여부가 드러난다. 그가 전한 말들은 3년이 흐른 지금, 되돌아볼 이유가 생겼다. 그리고 이슈메이커를 통해 다시 입을 연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2022년 당시 파면을 예측한 오방도령의 유튜브 영상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2022년 당시 파면을 예측한 오방도령의 유튜브 영상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2022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예언 영상이 화제다. 당시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
”정치 콘텐츠는 늘 조심스러운 영역이다. 특히 대통령 관련 예언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2022년 당시 대통령 선거 직후, 시국이 워낙 혼란스러웠고, 촬영을 함께하던 제작진이 시국에 대한 이야기를 콘텐츠로 담아보자고 제안했다. 정권이 막 바뀐 시점이었기에 사람들의 관심도 컸다. 평소엔 정치인 점사는 피하는 편이지만, 국민이 궁금해하는 상황에서 사심 없이 신의 뜻을 전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정권 초기, 현직 대통령의 임기를 논하는 건 꽤 민감한 사안이지 않았나?
”솔직히 말해 욕을 아주 오래 먹을 각오를 했다. 실제로 영상이 공개된 직후부터 지금까지도 좌파 무당이라는 비난부터 무속인이 아니라는 조롱까지 다양한 비난이 쏟아졌다. 유튜브 댓글에는 "1찍 무당이다, 2찍 무당이다"라는 알 수 없는 표현들도 있었고, 심지어 탄핵 전날까지 ‘네가 뭔데 대통령을 평가하느냐’라는 협박 전화도 받았다. 그러나 정치적 입장을 드러낸 것이 아닌, 중립적 관점에서 본 점사를 전한 것이었기에 흔들림은 없었다.“

해당 콘텐츠의 공격이나 협박에도 삭제나 수정은 하지 않았던 이유는
”영상이 공개될 때부터 반발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듣기 싫은 말이라고 해서, 혹은 욕을 먹는다고 해서 진실을 감추는 것은 무속인의 길이 아니다. 신이 내려준 메시지를 전할 책임이 있고, 그 메시지가 중립적이고 진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어떠한 외압이나 반발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영상 삭제는 처음부터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어떻게 예측하게 됐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을까
”점사를 볼 때 사람의 눈빛을 본다. 눈빛은 곧 영혼의 창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눈빛에서는 처음부터 위태로운 기운이 보였다. 사실 대선 당시 김건희 여사의 눈빛에서 영부인의 운세가 없다고 판단했고, 윤 대통령이 당선되기 어렵다고 예측했으나 결과는 달랐다. 틀린 부분은 솔직하게 인정한다. 그러나 당선 이후에도 그 눈빛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임기를 온전히 마치지 못할 것이란 확신을 주었다. 그건 직감이 아니라 확신이었다.“

예언이 현실이 됐을 때, 국민으로서 어떤 심정이었나
”무속인도 사람이다. 예언이 현실이 되었다고 기쁜 것이 아니라, 나라의 수장이 탄핵당하는 상황 자체가 안타까운 일이다.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누가 대통령이 되었든지 간에 나라가 안정되고 국민이 편안하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개인적으로는 맞췄다는 뿌듯함보다는, 안타까움과 씁쓸함이 더 컸다.“

당시 비난과 악플도 있었지만, 탄핵 이후에는 반응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
”오랫동안 나를 지켜본 신도들이나 기존 구독자들은 오히려 놀라지 않았다. 이미 2022년부터 꾸준히 같은 메시지를 전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영상을 처음 본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점사 예약을 하기도 하고, 유튜브 콘텐츠가 '역주행'하면서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신뢰와 회의가 뒤섞인 반응이지만, 이전보다 진지하게 무속을 바라보는 시선이 늘어난 건 분명하다.“

당시 다른 무속인들이 대통령 파면을 예측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대부분의 무속인들은 정치적 예측을 꺼린다. 여론의 눈치를 보거나, 자칫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어떤 이들은 이슈가 터진 후에야 예언인 척 콘텐츠를 만들기도 한다. 그건 진짜 예언이 아니다. 무속인이라면 신의 뜻이 명확하다면 욕먹을 각오로라도 이야기해야 한다. 그게 진짜 신을 모시는 자의 자세다.“

여야 모두 대선 후보를 고르고 있다. 주요 대선주자들의 앞날은
”이재명 대표는 과거부터 주목받아온 인물이지만, 3년 전 유튜브에서도 언급했듯 이미 대통령이 될 운세는 다 쓴 상태다. 당시에도 낙선을 했고, 그 후로도 운세 흐름은 그리 밝지 않다. 반면 변수로 떠오른 인물 중 한덕수 총리는 현재로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이다. 팔자란 모르는 법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검찰총장에서 갑자기 대통령이 됐듯, 정치는 늘 예측을 넘어선 변화가 있다.“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당선은 어렵다고 보는 건가
“그렇다. 이재명 대표는 과거 대선 당시 이미 자신의 운세를 소진했다. 물론 그 뒤로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자리를 지켜온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현재 흐름만 놓고 본다면, 대통령 당선은 쉽지 않을 것이다. 당선되더라도 정치적으로 큰 갈등과 숙청의 시기를 맞게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오히려 다른 변수가 대세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2년 12월과 2025년 4월, 오방도령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선 행보에 부정적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2022년 12월과 2025년 4월, 오방도령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선 행보에 부정적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2022년 12월과 2025년 4월, 오방도령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선 행보에 부정적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6월 조기 대선 이후 대한민국 정세나 국운은 어떻게 흘러갈까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앞으로 정세는 지금보다는 안정될 것이다. 특히 경제적으로는 숨통이 트이고, 경기 부양책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의대 정원 문제 등 사회적 갈등도 어느 정도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숨통이 트일 시기가 올 거라고 본다. 이미 제 신도들에게도 6월까지만 버텨보자고 말한다. 다만 이 변화는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정치권 모두가 노력해야 가능한 일이다.”

무속 콘텐츠를 바라보는 대중의 올바른 자세는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다. 무속인의 시선은 다양하고, 어떤 관점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너무 맹신하지 말고, 본인의 삶과 주권을 바탕으로 판단해야 한다. 정치든 인생이든 결국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문제다. 무속인은 길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좋은 무속인을 찾기 위한 팁이 있다면
“유명세보다 '공감'을 보라. 무속인의 말투, 태도, 진심이 느껴지는가가 더 중요하다. 또 무속인을 만났을 때 "굿 안 하면 망한다"는 식의 협박을 한다면, 그 사람은 피해야 한다. 진짜 무속인은 사람을 위협하지 않는다. 위로하고 조언해야 할 자리에서 공포를 심어주는 자는 무속인이 아니라 장사꾼이다.”

 

‘최고의 점술사를 찾아라’ 우승자인 오방도령은 그동안 ‘세상의 모든 기묘한 이야기 See’ 등에 출연하며 무속 문화의 긍정적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노력해왔다.

오랜 시간 영험함을 유지해올 수 있었던 비책은
“항상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산다. 신이 아니면 내 인생은 없다는 마음으로, 매일 최선을 다한다. 바닷가 기도, 태풍 속의 절, 눈보라 속의 기도까지, 신이 가라고 하면 언제든 움직였다. 신은 절박함에 반응한다. 진심을 담아 손으로 비손하면 신은 응답한다. 이 마음가짐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무속인이 되길 가장 잘했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
“신병으로 고통받던 이가 병굿을 통해 제정신으로 돌아왔을 때. 팔순 노모의 손을 잡고 환자가 걸어나가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런 순간에는 정말 눈물이 난다. 무속인으로서 누군가를 돕고, 존경받고, 생계를 이어가며 보람을 느끼는 그때가 가장 행복하다. 그럴 때면 무속인의 길을 택하길 참 잘했다고 느낀다.”

무속인으로서 향후 계획이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나는 학문적으로도 무속을 연구하고 싶다. 철학 대학원에 진학해 한국 무속의 이론과 틀을 정립하고자 한다. 나아가 사회복지 재단을 설립해 아이들을 돕고, 기부활동도 더 넓히고 싶다. 신자손들에게도 학문화된 무속을 전하고 싶고, 후대들이 나처럼 고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싶다. 내 마지막 꿈은, 무속을 통해 사회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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