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한경숙 기자] 최근 유명인들의 체중 감량 성공 후기가 전해지면서 비만 치료제 '위고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김준호 역시 결혼을 앞두고 위고비의 도움을 받아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그 효과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위고비는 강력한 식욕 억제 효과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그만큼 부작용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위고비의 효과, 임상 시험 결과는?
위고비의 주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로, GLP-1 유사체 계열의 약물이다. GLP-1은 음식 섭취 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위고비는 이러한 GLP-1의 작용을 모방하여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낸다.
실제로 다수의 임상 시험을 통해 위고비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되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68주 동안 위고비를 투여한 결과 투여군의 평균 체중이 약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복부 내장 지방 면적 감소 효과와 더불어 심혈관계 질환 위험 감소 효과까지 보고되면서 비만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체중 감량 효과만큼 간과할 수 없는 부작용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자랑하는 위고비이지만, 부작용 역시 간과할 수 없다.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등 소화기계 이상 증상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투여 초기 단계에서 주로 나타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완화될 수 있지만 개인에 따라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다. 알레르기 반응, 시력 변화, 우울증이나 자해 충동과 같은 기분 변화, 심장 박동 이상, 갑상선 종양, 췌장염, 담낭 질환, 저혈당, 신장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저혈당 위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최근 해외에서는 위고비 투여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례가 보고되면서 정신 건강 이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아직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위고비 사용자는 이러한 가능성을 인지하고 신중하게 투여를 결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단순 다이어트 목적 오남용 경계해야"
전문가들은 위고비를 단순 체중 감량 목적의 '다이어트 약'으로 오해하고 사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위고비는 고도 비만 환자나 체중 관련 질환을 동반한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되는 전문 의약품이며, 반드시 의사의 진료와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위고비 투여만으로 건강한 체중 감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식이 요법과 운동을 병행하고, 약물 투여 중단 후에도 꾸준한 생활 습관 관리가 이루어져야 요요 현상 없이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
위고비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가진 혁신적인 비만 치료제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그만큼 다양한 부작용의 위험을 안고 있으며,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 없이 오남용할 경우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위고비 사용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투여 중에도 몸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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