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운명이 걸린 4강 2차전을 앞두고, 파리 생제르맹(PSG)의 핵심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 인해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뎀벨레는 지난 아스널과의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PSG의 1-0 승리를 이끌었지만, 후반 중반쯤 근육 이상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경기 직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뎀벨레의 상태는 아직 불확실하다. 2차전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이 가운데 프랑스 유력 매체 '레퀴프'는 스포츠 의학 전문가 세르주 듀보(Serge Dubeau) 박사의 견해를 인용해 “뎀벨레는 10~15일간의 휴식이 필요한 1도 근육 손상(Grade 1 strain)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듀보 박사는 “회복까지 최소 열흘 이상이 필요한 부상”이라며, “빠르면 7일이지만 재발 가능성 때문에 무리해서 복귀할 경우 오히려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즉, 5월 8일(현지시각)로 예정된 아스널과의 챔스 준결승 2차전 출전은 사실상 불투명하다는 해석이다. 듀보 박사는 “그가 고통스러워 누워있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이상을 감지하고 천천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뎀벨레가 빠질 경우, 자연스럽게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이 커진다. PSG는 2선 공격 자원으로 흐비차 크바라첼리아, 데지레 두에, 이강인, 브래들리 바르콜라, 최전방 공격수 곤살로 하무스를 보유하고 있다.
뎀벨레는 가짜 9번을 맡아 오른쪽 측면을 기반으로 움직인다. 크바라첼리아가 왼쪽의 주전인 가운데 우측 기반 역할은 두에, 이강인과 정확하게 겹친다. 최근 PSG의 스리톱은 크바라첼리아,뎀벨레, 두에로 구성되어 왔다. 바르콜라는 흐비차, 이강인은 두에에 밀렸다.
뎀벨레가 뛰지 못할 경우 바르콜라와 이강인 중 한 명에게 선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의 선발 선택지가 될 수 있고, 최소한 교체 자원으로 쓰일 가능성이 커진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다양한 포지션에 활용해왔다. 뎀벨레가 빠지면 그 자리에 데지레 두에가 가짜 9번으로 투입되고, 바르콜라와 이강인이 오른쪽 공격수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바르콜라가 왼쪽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인데다, 오른쪽으로 교체 투입된 아스널과 1차전에서 부진했던 만큼 2차전에 뎀벨레가 뛰지 못하면 이강인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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