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산 3사, 칠레 교두보 삼아 중남미 시장 본격 공략

지난 4월 28일(현지시각) 칠레 산티아고에서 KOTRA와 주칠레 대한민국 대사관 주관으로 개최된 'Korea Defense Day 2025'에 행사에 마련된 한화 방산 3사 부스 전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뉴스락]

[뉴스락] 한화그룹 방산 3사가 칠레를 교두보 삼아 중남미 방산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는 지난 4월 2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코리아디펜스데이 2025’에 참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KOTRA와 주칠레 대한민국 대사관이 공동 주관한 방산 전시회로, 국내 방산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에는 칠레 국방부와 육·해·공군, 경찰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K-방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칠레 육군의 차륜형 장갑차 사업(크로모 프로젝트) 참여를 준비하며, 독자 개발한 ‘타이곤 차륜형 장갑차’를 전시했다.

8x8, 6x6, 4x4 등 다양한 플랫폼을 갖춘 타이곤은 우수한 성능과 빠른 납기, 안정적인 후속 군수지원 역량을 강조했다.

칠레 내 치안 강화와 군 장갑차 대체 수요에 부합하는 솔루션으로, 현지 군 관계자들은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장갑차, 천무 다연장로켓 등 한화의 지상 무기체계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한화시스템은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체와 위성영상 분석 솔루션을 선보이며, 칠레 공군의 국가 우주 프로그램(SNSAT)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위성 기반 감시·정찰 역량을 바탕으로 중남미 우주·방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급 기반 수출형 잠수함과 첨단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호위함을 공개했다. 칠레 해군이 추진하는 차세대 함정 도입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방산 3사가 칠레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중남미 지역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는 토탈 디펜스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