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다가오는 보되글림트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트넘이 찜찜한 승리를 거뒀다.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을 치른 토트넘이 보되글림트에 3-1로 이겼다.
어쩌면 완벽한 승리를 거둘 수도 있었다. 경기 시작 37초 만에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에 이은 히샤를리송의 헤더 패스를 브레넌 존슨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앞서나갔고, 전반 34분에는 포로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보낸 롱패스를 제임스 매디슨이 적절한 침투로 받아낸 뒤 골키퍼와 수비 사이를 노리는 깔끔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6분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도미닉 솔랑케가 골키퍼 타이밍을 뺏는 기술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완봉승’을 거두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38분 보되글림트 공격 전개를 제대로 막아세우지 못했고, 울릭 살트네스는 토트넘 수비 2명을 좋은 기술로 무력화시킨 뒤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수비에 맞고 굴절돼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방향으로 공이 흘러간 게 불운했다.
이 경기를 전후해 부상자도 발생했다. 카스 베리발은 경기 전날 훈련에서 발목을 다쳐 이번 경기 나오지 못했다. 관련해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안타깝게도 베리발은 어제 훈련 중 부상을 당했다. 발목을 접질려 결장한다”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결장 기간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중에는 매디슨과 솔랑케가 부상 의심으로 교체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과 솔랑케가 큰 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매디슨은 무릎에 통증을 느꼈지만 심각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솔랑케도 대퇴사두근에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 둘 다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보였지만 그 시점에서는 빼는 것이 현명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더 큰 부상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두 선수를 교체했다고 말했다.
토트넘과 반대로 보되글림트는 오는 2차전에서 핵심 선수 2명이 복귀한다. 핵심 미드필더 패트릭 베리와 하컨 에브옌이 경고 누적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다. 패트릭 베리는 지난해 리그에서 9골 2도움을 기록한 선수로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도 2골 3도움으로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에브옌은 보되글림트 중원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지난해 리그에서 4골 9도움 맹활약을 펼친 건 물론 이번 시즌 유로파에서도 3골 1도움으로 보되글림트 중원을 굳건히 지켜왔다.
보되글림트는 홈경기에서 기적을 노린다. 보되글림트 홈구장 아스미라 스타디온은 추운 노르웨이 기후 때문에 인조잔디가 깔려있어 천연잔디에 익숙한 유럽 팀들에 곤란을 안기는 곳이다. 보되글림트는 이곳에서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포함한 유럽대항전 10경기에서 9승을 거두며 홈에서 극도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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