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포농협, 공동대출 50% 부실…실적 부풀리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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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포농협, 공동대출 50% 부실…실적 부풀리기 논란

더리브스 2025-05-02 09:29: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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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김포농협이 실적을 위해 무분별하게 공동대출을 취급하다 대량 부실이 발생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2일 더리브스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김포농협이 보유한 공동대출잔액은 814억6202만원으로 이중 51%가 부실채권이다.

고정이하여신은 318억2862만원으로 10건 중 한 건을 제외하고 모두 2021년, 2022년 취급됐다. 사실상 연체에 해당되는 이자유예협약 대출은 100억원으로 도합 418억2862만원에 달했다.

대출채권은 건전성이 높은 순서대로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로 분류된다. 고정 이하는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이다.

이에 대해 김포농협 조합장과 직원들이 실적을 위해 무분별하게 공동대출을 취급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제는 공동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때문에 김포농협이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김포농협은 1분기 28억7300만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5억3500만원) 대비 큰 폭으로 적자전환한 수치다.

김포농협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비용 54억원 중 대손충당금만 4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사업성평가 강화 지침을 반영해 공동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는 게 김포농협의 설명이다.

김포농협 직원 A씨는 “조합의 건전성은 뒤로 한 채 조합장의 재선과 직원들의 승진을 위해 무차별적으로 공동대출에 손을 댔고 지금 다수의 부실대출과 대손충당금으로 1분기 적자 늪에 빠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식산업센터‧도시개발‧관광단지 등은 산업 전반의 이해력과 통찰력이 필요하고 지역농협 수준에서 접근할 수 있는 (대출) 분야가 아니다”라며 “1금융권에 비해 경쟁력과 전문성이 부족한 가운데 수백억원대 부동산 공동대출을 진행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A씨는 “부산 온천동 소재 지역주택조합, 오산‧수원 지식산업센터와 각종 도시개발사업 등 위험성이 큰 사업장에 (김포농협이) 사업성과 환가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직원들의 성과를 위해 과감하게 공동대출을 내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2023년 3월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됐고 이를 앞두고 현 조합장의 실적을 높이기 위해 2021~2022년 무리하게 공동대출을 추진했다”며 “조합장 측근만 공동대출팀에 들어갈 수 있다는 소문이 났고 다수의 표창과 함께 공동대출팀을 거쳐 간 직원은 대부분 승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포농협은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듣고 절차에 맞게 대출을 진행했으며 공동대출 연체 문제는 김포농협뿐 아닌 금융권 전반에서 발생하고 있는 추세라는 입장이다.

또한 현재 공동대출은 전체 여신 잔액에서 약 10%를 차지하는 수준이며 연말까지는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게 김포농협의 설명이다.

김포농협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농협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돌파구로 공동대출을 진행했고 조합장 선거를 두고 실적을 높이려는 게 아니다”라며 “당시 부동산 경기가 활황이었기에 공동대출에 특별한 위험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최근 몇 년간 금리 급등, 경기 둔화, 부동산 시장 조정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김포농협 또한 대외적 여건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며 “공동대출 중 일부 차주의 상환 부담이 급증함에 따라 연체가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1분기 적자에 대해 “전반적인 금융시장 악화와 함께 공동대출 부실이 확대되면서 대손충당금을 늘린 영향”이라며 “특히 부동산 개발과 관련한 대출에 대해 금융당국의 건전성 관리 기준 강화에 따라 기존 100% 수준이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오는 6월 말까지 증액(120%까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체된 공동대출에 대해선 “현재 공동대출이 특정 사업에 편중됐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라며 “연체가 발생한 후 임직원이 단결해 연체 해소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고 일부 공동 차주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상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하영 기자 hyy@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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