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1분기(1~3월) 실적에서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며 전체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이 같은 실적 발표 후 MS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가까이 급등했다.
MS는 1분기 매출 700억7천만 달러와 주당 순이익 3.4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 LSGE가 집계한 월가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를 각각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애저 매출의 33% 증가는 AI 관련 성장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다음 분기에도 최대 35%의 매출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MS는 전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모든 산업 분야에서 클라우드 수요가 가속하고 있다"며 "다양한 기업들이 애저를 기반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애저의 강한 수요에 힘입어 다음 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나델라 CEO는 관세 정책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소프트웨어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는 데 유리한 자원임을 강조하며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MS는 AI 파트너인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조정했다. 오픈AI가 새로운 컴퓨팅 용량을 필요로 할 때 MS가 우선 협상권을 가지지만, 항상 제공해야 하는 의무는 없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최근 미국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기업인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같은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 힘입어 MS의 주가는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31% 오른 데 이어, 시간 외 거래에서 6.93%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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