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백승호가 EFL 리그 원 올해의 팀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은 백승호를 포함한 버밍엄 시티 선수단을 높게 평가했다.
영국 ‘버밍엄 라이브’는 1일(한국시간) “올해의 리그 원 팀은 버밍엄 시티의 역사를 만든 선수들로 구성될 수도 있었다. 한국의 센세이션 백승호 등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라고 보도했다.
백승호는 지난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버밍엄에 합류했다. 그는 이적 직후 18경기에 나서며 핵심 선수로 올라섰다. 리그 최종전에선 득점까지 기록했으나, 버밍엄 시티가 22위로 리그를 마무리하면서 강등됐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백승호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그러나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영국 ‘텔레그래프’ 소속 마이크 맥그래스 기자에 따르면 버밍엄이 두 팀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호는 지난 10월 버밍엄과 재계약을 맺었다. 그는 “버밍엄과 새로운 계약 체결하게 돼 정말 기쁘다. 새 시즌이 시작됐으니 정말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이곳에 머무는 것이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백승호의 선택이 옳았다. 버밍엄은 2,500만 파운드(약 476억 원)를 투자하며 리그원 이적시장 최고 이적료 지출을 찍었다. 선수 보강에 성공한 버밍엄은 강등 한 시즌 만에 챔피언십으로 복귀했다.
백승호는 버밍엄 소속으로 49경기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승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EFL 리그 원 올해의 팀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버밍엄 라이브’는 “세 명의 버밍엄 시티 선수가 올해의 팀에 선정됐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도 많았다”라고 밝혔다.
버밍엄 시티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은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된 뒤 “솔직히 말해서 버밍엄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 될 수도 있었다”라며 “무례한 이야기가 아니라 선수들이 보여준 수준이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데이비스 감독은 자신이 팀을 대표해 상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에게 공을 돌린다. 정말 우리 모두를 위한 상이다. 스태프와 선수들에게 모든 것을 줄 수 없기 때문에 인정받은 것이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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