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행사 60주년마다 개최, 매년 정부 기념식으로 승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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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행사 60주년마다 개최, 매년 정부 기념식으로 승격해야"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5-02 04: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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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애 류성룡 선생 서거 400주년'때 한·중·일 3국간 민간차원에서 처음 불을 지폈던 역사적인 '화해의 횃불'을  다시금 되살려야 할 때입니다."

  류한성 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 명예회장(고려대 명예교수)은 5월 31일(음력 5월6일) 서애 선생 서거 418주년을 앞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말한 '화해의 횃불'이란 2007년 5월에 열렸던 서애 류성룡선생 서거 400주년 추모제전때 지폈던 것으로  하회마을 충효당 고유제에 사용한 불씨를 채화해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 선봉장인 고니시 유끼나가(소서행장) 장군의 후손인 고니시 다카노리와 중국 명나라 이여송 장군 후손 리쓰거,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손 류영하 등에게 전달해 합화식을 거행한 불을 말한다.

 서애 류성룡의 후손이기도 한 류한성 명예회장은 한·중·일 3국간 이같은 화해의 정신이 점점 사라지고 정치적으로 폄하돼 있는 요즘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여러차례나 강조했다.

"임진왜란 때 소서행장(고니시 유키나가) 외에 또다른 선봉장이던 가등청정(가토 기요마사)의 가문은 멸문이 돼 후손이 마땅치 않아 당시 '화해의 횃불' 행사에는 참석을 못했고, 대신 소서행장의 후손인 고니시 타카노리와 일본군 총사령관이던 우키다히데이에 후손인 이시누마 히데도요 등이 왔었다.

 이에따라 고니시 타카노리 선생은 개막식에서 '화해의 횃불'을 점화했고, 아사누마 히데도요 선생은 서애 류성룡 선생에게 드리는 헌사를 했다. 이들은 한국 국민들에게 자기 선조가 임진왜란 선봉장에 임명돼 조선을 침략해 막대한 피해를 입혔음을, 선조를 대신해서 진심으로 사과하는 뜨거운 감격의 순간을 맞이 했었다.

 또 중국 측에서도 명나라 이여송 장군 후손인 리저미엔과 리쓰거 두 분이 참석해, 리쓰거 선생은 화해의 횃불을 점화했고, 리저미엔 선생은 추모헌사를 했었다. 

 당시 이들은 진정한 사죄를 위해 한국말을 외워와 그대로 발음해서 더 감동을 주기도 했었다.

  특히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것은 한·중·일 3국이 얼키고 설킨 임진왜란은 조선은 끝까지 싸워 국가를 보존했지만, 일본과 중국은 사실상 패망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 시대를 통일한 뒤 중앙집권적 국가체제를 구축해 조선을 침략했으나 이후 내부의 권력다툼 끝에 막부시대로 바뀌어 멸망한 셈이됐다. 일본의 막부란 쇼군(장군)을 중심으로 한 무사 정권을 의미하며,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은 뒤 '에도 막부(도쿠가와 막부)'가 등장했던 것이다.

 또 중국은 임진왜란을 전후로 명나라가 망하고 청나라로 넘어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러나 조선은 전쟁으로  인한 막대한 국가적 피해를 보기는 했지만 류성룡과 이순신 등의 걸출한 인물들로 인해 풍전등화의 나라를 구한 것이다. 

 솔직히 18년전의 서애선생 서거 400주년 추모제전 때 3국간 '화해의 횃불'은 민간차원에서 일본의 사과를 받은 것이지, 국가차원에서 사과를 받아 낸 것은 아니다.

 앞으로도 공식적으로 일본이 임진왜란 등에 대해 사과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우리까지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각국 정부차원에서 당장은 어렵다고 하면 민간차원에서라도 이런 정신의 계승을 끊임없이 이어나가야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속적인 물적, 인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인류 평화를 지키는 일은 누구도 잊어서는 절대 안 된다. 임진왜란 이후 위정자들이 정신을 차리고 강한 나라를 만들었다면 병자호란은 겪지 않았겠죠. 그런데도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다가 결국 일본에 국권까지 빼앗긴 역사를 만든 겁니다.

 특히 곧 들어설 새정부에서도 이런  '한·중·일 3국간 화해의 횃불 정신'을 묵살해서는 결코 안된다. 당시에 불을 지폈던 '화해의 횃불'을 지금까지 잘 보존해서 그 정신을 계승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에 지금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따라서 정부차원이건 민간차원이건 다시 그와 유사한 '화해의 횃불'을 지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남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임진왜란 기념식을 60주년마다 한번씩 할 게 아니라 반드시 국가차원에서 매년 해야 합니다.  문제는 헌법에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 받는다고 돼 있어 그 이전의 일은 국가보훈처에서 다루질 않는다는 사실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광화문에 이순신 장군의 동상은 있어도 그가 훈,포장하나 국가로부터 받은 게 없다. 마찬가지로 정부 기념식은 6.25 전쟁, 유엔군 참전의날, 5.18민주화운동,서해수호의날,현충일 등 15개가 있어도 임진왜란은 없다. "

 특히 류한성 명예회장은 당시 '화해의 횃불' 행사가 열려 그 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는 지금의 하회마을에 대한 애착을 많이 드러냈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은 그 전체가 박물관이나 마찬가지다. 이곳은 서애 류성룡 선생이 징비록을 집필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또 국보인 하회탈 등 역사적 가치가 큰 장소가 많다. 현재 사단법인 안동하회마을보존회가 운영을 하고 있지만, 주민들 입장에서는 개발제한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어려움도 많다. 단적인 사례로 관광객들로부터 입장료를 받는다고는 하지만 안동시가 60%를 가져가고 있을 정도다. 주민들에게는 연간 300만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 고작이다.  운영상 개선할 점도 많다는 얘기다. "

 마지막으로 류한성 명예회장은 임진왜란을 전쟁에서 몸으로 지켜낸 이순신 장군 집안과 서애 유성룡 집안이 대대로 끈끈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의정 류성룡과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1592~1598년) 때 조선을 구한 두명의 핵심인물로 깊은 신뢰와 협력관계가 있었다. 류성룡은 이순신을 전라좌수사로 추천해 그의 군사적 재능을 인정했고, 이순신은 조선 해군을 이끌어 한산대첩, 명량해전 등에서 승리를 거뒀다.

 류성룡은 저서 '징비록'에서 이순신을 극찬하면 그의 공적을 기록했고, 이순신 역시 류성룡을 신뢰하며 '재조산하(再造山河· 나라를 다시 일으키다)' 라는 글귀로 존경을 표했다.

따라서  지금도 서애 가문과 이순신 가문은 사실상 '한 집안의 가문'이나 마찬가지다.  '서애 류성룡선생 서거 400주년'때도 이순신 장군의 13대 종손인 이종남 전 감사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을 정도다. "

 류한성(柳漢晟) 임진란정신문화선양회 명예회장은 고려대 정책대학원 원장,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경제학과 명예교수, 한국재정학회 회장, 한국재정정책학회 초대회장, 현 상임고문, 행정자치부 정책자문위원회 지방재정경제분과위원장, 풍산류씨 대종회 회장·풍남학교부지활용 대책위원장, 서애류성룡선생서세 400주년 추모사업준비실무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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