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 사흘 만에 ‘완진’···영향 면적 310㏊로 늘어

▲ 28일 대구시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야간 진화가 가능한 산림청 수리온 헬기를 투입되고 있다. 사진=산림청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지난달 28일 발생해 23시간 만에 진화됐다가 다시 번졌던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사흘 만인 1일 오전 완전히 꺼졌다.

산림 당국은 1일 오전 8시를 기해 재발화했던 함지산 산불에 대해 진화가 완료됐다면서 뒷불 감시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열화상 카메라 상으로 모든 화선이 사라졌고, 잔불도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2시 1분께 발생한 함지산 산불은 약 23시간 만인 29일 오후 1시 주불 진화가 완료됐으나, 같은 날 오후 7시 31분께 백련사 인근 7부 능선에서 다시 불씨가 살아나며 재발화했다.

재발화 이후 북·동쪽 방향 5개 구역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번졌고, 산림 당국은 진화와 동시에 확산 방지에 나섰다.

30일 오후 5시 13분께에는 인근 서변동·구암동 일대 민가로 화세가 접근하자 긴급 재난문자를 통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팔달초·연경초·동변중 등 지정된 대피소에는 한때 200명 넘는 주민이 대피했다.

밤사이 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민가 방어를 위한 방화선을 구축하고 불씨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소방당국도 60여 대의 소방차와 인력 200여명을 투입해 확산에 대비했다.

이후 날이 밝자 소방과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 43대와 인력 884명을 동원해 잔여 화선 정리에 나섰다.

이번 재발화로 산불 영향 구역은 당초 260㏊에서 310㏊로 확대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완진 이후에도 기온과 바람 등에 따라 재발화 우려가 있는 만큼 철저한 감시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