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전문 회사 조비(Joby)가 세계 최초로 유인 eVTOL 비행 전환에 성공했다. 조종사를 태운 상태에서 헬리콥터처럼 제자리에서 날아 오른 뒤 비행기처럼 앞으로 나가가는데 성공했다는 의미다.
조비는 이미 세계 유수의 eVTOL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근 달성한 성과가 이를 다시금 입증했다. 이번 성공은 업계 최초이기도 한데, 조비는 조종사를 태운 상태로 다수의 eVTOL 비행 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유일한 제작사가 된 것이다.
수직이착륙에서 수평 비행으로의 전환은 eVTOL의 핵심 이정표 중 하나다. 이 과정이 혁신적 항공기라는 점을 규정하기 때문이다. 조비는 2017년부터 자사 전용 프로토타입을 통해 이 전환 시험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야 조종사 탑승 시험 단계에 이르렀다.
조비에 따르면 조종사 탑승 전환 시험(업계에서는 ‘인해비티드(inhabited)’ 테스트로도 불림)을 위해 일부러 느리고 긴 여정을 택했다. 수백 회의 비행 시험과 수만 마일의 비행 거리를 소화하며 항공기와 팀이 역사적 순간에 대비하도록 한 것이다.
이 시험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위치한 조비 전용 비행 시험장에서 진행됐다. 이어 4월 22일부터 조비는 조종사 탑승 상태에서 호버(hover) 비행에서 날개 양력(wingborne) 비행으로 전환하는 다수의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세 명의 조종사가 번갈아 테스트에 참여했으며, 이는 모든 eVTOL 제작사 최초의 기록이다.
조비의 시험비행에는 5대의 기체가 투입됐으며, 이 중 2대는 에드워즈 공군기지(Edwards Air Force Base)에 배치돼 원격 조종 시험을 완료했다.
올해 말 시작될 예정인 FAA(미국 연방항공청)의 기종 인증 비행 시험(TIA)에서도 FAA 조종사들이 유사한 조종사 탑승 전환 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조비는 두바이 상업 운항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비는 두바이, 아부다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두바이에서 6년간 전기 항공 택시 독점 운항권을 확보했다. 이 항공 택시는 출퇴근 러시아워에 자동차로 몇 시간이 걸리는 두바이–아부다비 구간을 약 30분 만에 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비는 내년 초 승객을 태운 첫 비행에 앞서 올 연말까지 중동에 기체를 인도해 시험비행을 마칠 계획이다.
신생 산업의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조비는 지금까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4인승 중거리 eVTOL는 상업용 항공 택시 시장에서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 될 전망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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