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는 늘었지만, 기회는 줄었다… V리그 인플레이션이 불러온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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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는 늘었지만, 기회는 줄었다… V리그 인플레이션이 불러온 대가

한스경제 2025-05-01 15:50: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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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승주. /한국배구연맹 제공
표승주. /한국배구연맹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인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졌다.

올해 FA 시장이 막을 내린 가운데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현재 A그룹에 속하는 선수는 남자부 33명, 여자부 40명에 달한다. 남자는 기본 연봉 2억5000만원 이상, 여자부는 기본 연봉 1억원 이상이면 A그룹에 포함된다. 남녀부를 모두 합치면 A그룹의 선수는 총 73명이다. 한 단계 낮은 단계인 B그룹보다 인원이 많은 구조다. B그룹은 총 70명(남자부 33명·여자부 37명)이다.

정상적으로 보기 어려운 구조다. 현재 V리그는 선수 풀의 한계로 고심하고 있는 까닭이다. 아울러 A그룹 선수가 늘어나면 구단의 출혈은 더욱 커지고, 이는 이적 시장의 위축으로 돌아온다. KOVO 규정에 따르면 A그룹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이전 시즌 연봉의 200%와 구단이 정한 6명의 보호선수 외 1명, 또는 전 시즌 연봉 300%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구단 입장에선 차고 넘치는 A그룹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감수해야 할 출혈이 크다.

실제로 해당 규정에 의해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코트를 떠난 선수가 있다. 바로 배구 대표팀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33)다. 그는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활약하며 팀이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표승주의 실력과 별개로 구단의 미래와 추가 금액까지 지불하며 데려오기엔 부담이 있었다. 표승주는 개인적인 이유로 수도권 구단으로 이적을 추진했다. 사인앤드트레이드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지만 결국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면서 아쉽게 지난달 24일 은퇴를 선언했다.

표승주의 사례로 V리그의 FA 보상 체계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현재 제도로는 전체 일정의 40%만 소화해도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FA 등급 제도의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A~C그룹을 현재 기준에 맞춰 분류하고 이적료, 보상 선수로 발생하는 부담을 줄여야 선수와 구단이 납득할 수 있는 이적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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