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2025시즌 프로야구 KBO리그가 ‘마의 3시간’ 장벽 허물기에 도전한다.
지난달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 시즌 153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1분(연장 포함)으로 나타났다. 9회 정규이닝 기준으로는 2시간 58분이다. 이는 1998년 2시간 59분 이후 27년 만에 나온 가장 짧은 경기 시간이다.
그간 프로야구는 긴 경기 시간 탓에 고민이 깊었다. 최근 5년간 2020년 3시간 13분, 2021년 3시간 16분, 2022년 3시간 15분, 2023년 3시간 16분으로 오히려 점점 길어졌다. 2024년 피치클록을 시범 도입했지만, 평균 3시간 13분으로 의미 있는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피치클록이 정식 도입되면서 빠른 경기 진행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도입된 피치클록으로 인해 투수는 주자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때 25초 안에 투구를 마쳐야 한다. 타자 역시 피치클록 종료 8초 전까지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투타 모두 피치클록에 영향을 받으면서 불필요한 지연 행위가 크게 줄었다. 또한 선발 투수들의 늘어난 평균 이닝 등판도 불펜 교체 횟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면서 경기 시간 감소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9회 정규이닝 기준 경기 시간이 가장 짧았던 경기는 3월 28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전이다. 이 경기는 2시간 4분 만에 끝났다. 지난달 26일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맞대결은 2시간 6분 만에 종료됐다. KBO는 짧은 경기 시간으로 관중의 관람 피로도 감소와 경기 몰입도의 증가를 노린다.
10개 구단들의 평균 경기 시간(연장 포함)은 제법 차이가 있다. KT와 LG 트윈스(2시간 52분)가 가장 짧은 경기 시간을 보이는 가운데 한화(2시간 54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나머지 7개 구단들은 평균 경기 시간이 3시간을 넘어가는 가운데 가장 긴 경기를 펼치는 팀은 롯데 자이언츠였다. 롯데의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1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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