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축구장 700개 규모의 곡물전문생산단지가 문을 연다. 밀·콩·옥수수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초 식량작물을 대규모로 안정 생산해 식량안보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새만금 농생명용지 7-1공구(499㏊)를 활용해 복합곡물전문생산단지 조성을 마무리하고, 오는 6월부터 본격 영농에 돌입한다고 1일 밝혔다.
축구장(개당 0.714㏊) 700개 규모의 민간 임대 곡물생산단지가 첫발을 떼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첨단농업기술 수용성과 자체 영농기반을 기준으로 3개 법인을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한마음 영농조합법인(239㏊) ▲송주 영농조합법인(137㏊) ▲좋은일을더하다 농업회사법인(123㏊)이 각각 우선협약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최장 10년간 해당 농지에서 영농 활동을 펼친다. 이 중 송주 영농조합법인은 청년농업법인이고, 좋은일을더하다는 새만금 사업 피해농어업인 중심 법인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개별 농업법인당 123~239㏊ 규모의 대규모 농지를 임대하는 국내 첫 사례다. 이는 기존 농업법인의 평균 경작면적(10㏊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새만금 지역은 그동안 주로 조사료 중심의 재배가 이뤄졌던 곳으로, 식량작물 중심의 전환이 본격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법인은 임대차 계약을 이달 중 체결한 뒤,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영농을 시작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들 법인이 농업용수 공급 계획을 자율 수립하고, 데이터 기반 정밀농업 및 저탄소 영농 모델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새만금 농생명용지는 식량안보 확보와 미래 농업 전환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복합곡물전문단지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정책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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